하이트진로가 30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5.62% 인상한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961.70원에서 54원 오른 1015.70원으로 변경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가격인상 이후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고 밝혔다.
또한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비롯한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그 동안 누적된 인상요인이 12.5%에 달했으나,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대한 낮췄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롯데주류와 무학 등 경쟁업체들의 도미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참이슬 판매 및 제조비용이 증가한데 따라 소주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주류 제조사의 유통과정은 대부분 비슷하며 제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재료도 거의 유사하다.
3년 전인 2012년 하이트진로의 소주 출고가 인상을 시작으로 모든 국내 소주생산업체가 값을 올린 전례도 있었다.
롯데주류는 아직까지 인상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하이트 진로가 가격 인상을 발표한지 열흘 만에 인상폭에 대해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던 롯데주류가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8.8% 올렸다.
당시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롯데주류, 보해양조, 무학, 대선주조 등이 소주 값을 인상했다.
업계는 롯데주류가 하이트진로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하이트 진로가 밝힌대로 소주의 원재료가 되는 에탄올과 토마틴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주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것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