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늦더위가 이어지고 그만큼의 맥주 성수기도 길어지면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마케팅전쟁도 지속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비맥주 한맥은 가수 겸 배우 수지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인 2021년 출시돼 홍보가 어려웠지만 오비맥주는 최근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오비맥주의 한맥은 지난 3월 거품 지속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화해 리뉴얼 출시한데 했다. 사측은 하반기에는 수지로 발탁하고 수지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한맥은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을 통해 캠페인 프리 론칭 영상을 선보인데 이어, 신규 캠페인 광고 본편을 공개했다. 영상은 부드러운 거품으로 채워진 한맥 잔을 바라보는 수지의 모습으로 시작되며 ‘맥주 첫 모금의 맛이 끝까지 갈 수 있다면 그 상상이 현실이 됩니다’라는 내레이션을 넣었다.
지난 4월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켈리는 광고모델인 손석구 효과를 보며 출시 이후 99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는 ‘라거의 반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부드러운 첫 맛과 강렬한 탄산감을 강조하기 위해 이미지에 부합하는 손석구를 발탁했다고 알려졌다.
켈리는 출시 36일 만에 판매량 100만 상자를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를 판매했던 테라보다 3일 빠른 기록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흐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서울 강남, 대구, 부산에서 켈리 팝업스토어 '켈리 라운지'를 운영하면서 2012년 오비맥주에 내준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다. 켈리의 초기 점유율을 10%대로 끌어 올리고 시장 점유율 30% 후반을 기록하고 있는 테라와 합치면 1위 가능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오비맥주의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수지와 함께 ‘첫 모금의 맛을 끝까지’ 가게 하는 한맥의 매력적인 ‘거품’을 알리는 신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한맥은 하반기 신규 TV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은 4분기에 맛과 디자인을 재단장한 클라우드 리뉴얼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켈리의 출시와 한맥.클라우드의 리뉴얼로 맥주 소비가 급증하는 봄과 여름이 아닌 가을.겨울 하반기에도 맥주 3파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