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농업기술원의 백수오 재배 실태 조사 결과 제천시에서 가장 많은 이엽우피소가 발견됐다. 백수오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종묘 보급센터 건립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앞서 지난 29일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183개 백수오 농가에 대해 백수오 재배 실태 조사 결과, 전체 백수오 재배 면적 140㏊(564필지) 중 92.4㏊(372필지)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14.3㏊(58필지)에서는 한 필지당 1~2포기씩의 이엽우피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20.9㏊(84필지)는 백수오가 5개월 미만이어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나머지 12.4㏊(50필지)는 백수오를 재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백수오가 진품임을 보증하는 '사실 확인증' 발급을 위해 농가의 신청을 받아 육안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엽우피소가 발견된 것에 대해 농가가 시중에서 구입한 백수오 종자에 이엽우피소 씨앗이 섞였을 것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엽우피소 씨앗이 바람에 날려 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백수오 소비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제천에 종묘 보급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백수오 종자에 이엽우피소 종자가 섞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천 한방바이오과 김동삼 과장은 “금번 가짜 백수오 사건의 대책 마련으로 종자은행 및 종자 보급센터 건립을 추진 계획 중"이라며 "올해 생산되는 백수오에 대해 1억73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GAP인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2016년부터는 제천시가 생산하는 백수오를 포함한 11대 약초에 대해서 총 5억원을 GAP 사업으로 투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