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는 5일 오후 2시부터 3시간가량 서울 종로 태화빌딩 회의실에서 전국대리점협의회 안희대 회장 및 각지역대표등 총 9명과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 외 협상위원 6명과 협의를 진행한 끝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국대리점협의회는 이날 생계자금 지급과 불공정거래 원척 금지 세부 방안, 제품 주문시스템 조작 금지 등 7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양측은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한 반품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불매운동으로 발생한 피해보상을 위해 지난달 제품 대금 일부를 탕감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상생자금 지원 금액에서는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남양유업 측은 100억원 규모의 상생자금 지원을 제시했으나 협의회 측은 100억원은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그 이상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희대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은 “대리점들이 당장 망할 판인데 왜 회사는 지금까지 가만히 손놓고 있느냐”며 남양유업 김웅 대표를 질책했다.
이어 "대리점들이 다 거리에 나앉은 다음에 지원을 시작할 것이냐"며 "당장 생계자금을 지급할 것과 회사측은 약자인 을들을 위해 충분히 내놓을 각오를 가지고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내부 협의를 거쳐 전국대리점협의회의 요구안을 검토하고 7일 오후 5시 2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