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피해자) 간 3차 단체교섭이 무산됐다.
28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남양유업 본사와 협의회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본사를 제외한 제3의 장소'에서 만나 3차 단체교섭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양유업 본사 측은 서울 종로3가 러닝스퀘어에서 대리점협의회는 여의도 국회에서 각각 한시간여 대기하다 결국 해체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 24일 3차 교섭 장소를 종로에서 하기로 서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의회 측이 전날 27일 저녁 일방적으로 장소를 변경했다"며 "장소에 대한 협의는 1차 협상 시 국회와 남양유업 본사를 제외한 제3의 공간에서 진행하기로 민변 소속 변호사 입회 하에 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장소에 대해 이미 합의한 만큼 국회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반면 대리점협의회 측은 "(장소에 대해) 사전 합의한 사실이 없다"라고 맞서고 있다. 정승훈 대리점협 총무는 "1차 협상에서 제3의 공간에서 진행하기로 한 사실도 없다"며 "국회는 민주통합당이 장소를 마련해 준 제3의 공간인데 이곳에서 교섭을 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협상하려는 자세가 돼 있다면 어디서 만나든 무슨 상관이냐"며 "국회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든 상관없이 정기로 꾸준히 만날 수 있는 장소로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