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품 교역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Food Outlook(2025년 6월)’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식품 교역 규모는 약 2조1,000억 달러에 달한다. 2000년 약 4,000억 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한국 역시 2025년 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24억 달러를 돌파하며 K-푸드(K-Food)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교역 확대와 함께 비관세 장벽(Non-Tariff Barriers, NTB) 역시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국가별 식품안전 기준 차이와 표시사항(라벨링) 규정 불일치, 인증 절차 복잡성 등은 여전히 우리 식품기업의 수출 확대를 가로막는 핵심 변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하 해썹인증원)은 국제협력사업의 방향을 단순 기술 전수 차원을 넘어 ‘규제 정합성(Regulatory Convergence)' 구축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상대국 규제기관 공무원들이 한국의 식품안전관리 체계와 해썹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한국 식품에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통관 절차 간소화, 행정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주부 B씨는 대형마트에서 아이의 간식을 고르다 제품 뒷면의 작은 글씨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위해 원재료명을 확인해야 했지만 돋보기 없이는 읽기 어려운 라벨 정보가 늘 부담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제품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자자 알레르기 유발물질, 회수 정보는 물론 조리법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추진 중인 ‘실시간 식품정보 확인 서비스(이하 푸드QR)’가 소비자의 정보 접근 방식을 바꾸고 있다. ‘라벨의 한계’ 넘은 '디지털 식품안전망' 구축 그동안 식품 포장지는 제한된 공간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푸드QR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바코드 표준인 ‘GS1 디지털링크’를 도입했다. 이 기술은 제품 식별 정보와 인터넷 주소(URL)를 결합해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 데이터를 하나의 디지털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이를 기반으로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을 구축하고, 정보 생성·검증·제공 전 과정을 총괄하는 ‘디지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