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관리관 신현수, 서울청장 최수영, 부산청장 김진수방옥균 서울청장은 대기발령, 고계인 국장 대구청장으로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김정숙)의 간부급에 대한 대규모 인사발령이 31자로 단행됐다. 식약청은 30일 기획관리관에 부이사관 신현수(전 대전지방청장), 서울지방청장에 약무이사관 최수영(전 부산지방청장), 부산지방청장에 이사관 김진수(전 기획관리관), 경인지방청장에 부이사관 이준근(전 광주지방청장), 대구지방청장에 보건부이사관 고계인(전 식품안전국장), 광주지방청장에 부이사관 이재천(전 감사담당관), 대전지방청장에 보건이사관 문병우(전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를 임명하는 등 국장급 공무원 11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밖에 서기관 장영수(전 수입식품과장)를 식품안전국장 직무대리로, 부이사관 이계융(전 대구지방청장)과 보건이사관 방옥균(전 서울지방청장), 약무부이사관 안상회(전 경인지방청장) 등 3명은 본청 대기발령했다. 이 가운데 이계융 전 대구지방청장은 교육파견 준비로 대기발령을 받았으나 방옥균, 안상회 전 청장은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있어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의 이번 인사는 6개 지방청장이 모두 교체되는 등 창설
6개 지방청장 전원 교체 전망식약청이 조만간 간부직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부직 인사에서는 6개 지방청장이 전원 교체되는 등 창설 이래 최대규모의 인사이동이 예상된다.지방청장 가운데 나이가 많아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A모 청장과 본부 대기발령중인 L모 전 지방청장은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B모 청장은 본부 대기발령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방청장들은 다른 지방청 또는 본청으로 전보되거나 공무원 연수원 교육에 들어가며 대신 본청 간부 가운데 K모 국장을 포함한 2명이 지방청장으로 보직이 변경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과장급 직원 가운데 한 두 명은 이번 인사에서 국장급으로 승진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의 이번 인사는 김정숙 청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10월 18일 변철식 차장 임명에 이은 후속 인사로서 예고된 인사이지만 3급 이상 간부직의 대부분이 자리 이동을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인사의 배경에 대해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신임 청장 취임 이후 조직의 활력을 기하고 업무혁신을 도모함으로써 불량만두 사태 등으로 실추된 대국민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시점에 대해 “연
△ 김병조 편집국장며칠 전 뜻밖에 아찔한 긴장감을 맛본 적이 있다. 평소 급한 일이 아니면 좀처럼 전화 연락을 하지 않는 아내가 야밤에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아들이 하루 종일 연락 두절이라는 것이었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스치면서 취기가 사라질 정도로 긴장감이 들었다. 휴대폰으로 수십 번 전화를 걸어도 받지도 않고 음성 메시지를 남겨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들어온 아들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거리를 배회하며 방황하다 들어온 것이었다. 13일에 발표가 난 수능시험 성적 때문이었다. 표준점수제에 따른 편차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지망하기 에는 예상외로 낮은 점수가 나와서 당황한데다가 재수를 하자니 부모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이래저래 고민이 되어 거리를 방황했다는 것이었다.“아빠도 재수를 했고 삼촌도 재수를 했다”, “재수는 필수고 삼수는 선택이다”는 말을 하면서 걱정하지 말고 소신껏 지망해보고 안되면 재수를 하라고 마음을 진정시켜주었지만 고개를 떨군 채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내는 아들 녀석이 여간 측은해 보이지 않았다. 아들은 소위 말하는 ‘이해찬 세대’다. 이해찬
정책결정권 부여 등 기능도 강화식품 행정체계 식약청으로 일원화 전망새해에 식약청의 인력이 300여명 증원되고 국장급 조직이 신설되는 등 인력과 조직의 대폭적인 증강이 예상된다. 또 단순한 집행기능에서 탈피, 정책기능까지 갖는 명실상부한 중앙 행정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우선 인력의 경우 내년에 300여명이 신규로 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고위 관계자는 “이 가운데 30명은 정규 예산에 반영돼 행자부로부터 증원 확정 통보를 받은 상태며 나머지 인력은 수시 임용으로 충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로 증원되는 인력은 BT산업 분야와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위생관리 분야에 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예고되고 있다. HACCP관리과와 세포관리평가과 등 2개과를 신설키로 이미 확정된 상태이고 화장품 관련 전담과의 신설도 예상된다. 게다가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기기 관련 3개 과를 통합해 독립국으로 확대 개편되고 한약관련국의 신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식약청은 특히 미국식의 ‘센터’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기능성식품관리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 김병조 편집국장조선말기 흥선 대원군과 며느리 명성황후 사이에 벌어졌던 정치적 갈등과 권력 다툼은 유명한 일화다. 권력싸움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이유가 국가의 문호개방 여부를 둘러싼 정책과 철학의 차이 때문이었다. 주변국에 문호개방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대원군의 정책을 호국(護國)이라 하지 않고 쇄국(鎖國)정책으로 기록한 것을 보면 일단 역사는 대원군 편이 아니다. 대원군과 상반된 이미지로 연상되는 세계적인 인물로 구 소련의 고르바초프가 있다. 고르바초프는 85년 3월 체르넨코의 사망으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되자 개혁(페레스트로이카), 개방(글라스노스트) 정책으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인물이다. 90년 3월에 소련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고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했지만 91년 12월 보수강경파의 힘에 밀려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세계 역사는 그를 대단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지만 오늘날 러시아 국민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조선말기 대원군과 소련말기 고르바초프라는 두 인물을 통해 개혁과 개방정책이 국가 명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대원군처럼
식품사업자 손해배상 청구권 부여농특위, 식품산업 육성방안서 제시건강에 좋다고 객관적으로 알려진 우리농산물이나 이를 원료로 가공한 식품에 일정한 심사절차를 거쳐 건강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개선될 전망이다. 또 식품관련사업자의 권리와 피해구제 규정이 만들어지며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식품진흥기금’을 특별회계 등의 방법으로 영세한 업체에 대한 지원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장원석)는 3일 열린 식품산업육성 정책협의회 제4차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농산물가공및식품산업육성법’에 반영하기로 했다. 농특위 정책협의회는 이늘 회의에서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현행법상 과도한 규제로 인해 식품산업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각종 규제제도를 개선하고 국산농산물을 사용하는 식품제조 가공업자에 대해 세제지원 혜택을 부여하는 등 식품산업 관련제도의 대폭적인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건강기능식품관리법 제26조 규정에 의한 건강기능식품 이외의 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개정하는 한편 농산물가공및식품산업육성법에 기능성 표시가능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행 건강기능식품관
“식약청 변하고 있습니다”민원인에 찾아가는 서비스로 친절도 ‘껑충’“지방청, 기능조정 필요하지만 폐지는 말도 안돼”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 바로 식약청이다. 그 중에서도 일선 현장 중심의 업무를 하고 있는 지방청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위생이나 안전성과 관련된 사고가 나기만 하면 비판이나 비난을 받기가 일쑤다. 급기야는 지방청 폐지 논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규모나 기능면에서 가장 큰 지방청인 부산식약청의 최수영 청장을 만나 요즘 어떤지 들어 보았다. -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지방청 폐지 주장을 들고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나.기능조정은 필요하겠지만 조직 자체를 없애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지방청이 단순히 위생 점검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위생 점검의 경우 지자체의 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2중 잠금장치로 생각하면 상호 보완관계로 볼 수도 있다. 중복 업무의 경우 점차 해소해야겠지만 지자체는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약청이 별도로 해야 할 일이 많으며, 따라서 지방청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가령 식품의 위해성 분석과 모니터링 기능, 정보에 의한 감시활동과 바이오테
“쌀 개방 협상 국가이익 따져야”먹거리문화의 정도는 ‘제땅에서 나는 제철음식을 통째로 먹는 것’농업·농촌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쌀 시장 개방 협상시한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국가적인 핫이슈가 되고 있다. 쌀 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농민시위가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관세화와 관세화유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다. 이런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방향타를 잡고 거중 조정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장원석 위원장이다. 쌀 시장 개방 협상 등 농정 주요 현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 쌀 시장 개방 협상에서 중국, 미국 등 수출국의 요구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 같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관세화를 유예하느냐, 관세화를 하느냐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데 중요한 것은 국가 이익이다. 수출국의 생산 동향과 수출 전략, 수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만든 손익계산서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나라가 중국인데, 현재는 수출 여력이 없다고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쌀 수출 정책을 국책으로 정하면 엄청나게 많은
△ 김병조 편집국장필자는 일선 기자 시절 총리실 출입기자를 세 번이나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겪은 총리가 무려 6명이나 된다. 노태우 정부 시절 정원식, 현승종 총리, 그리고 김영삼 정부 때 황인성, 이회창, 이홍구, 이수성 총리 등이 그들이다. 기억컨대 이들 중 소신껏, 그리고 일정한 권한을 갖고 국정에 임했던 총리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취재기자로서 직접 느낀 점과 다를 바 없이 대부분의 국민들도 우리나라의 국무총리는 권한도 없고 소신도 없이 그저 청와대 뒤치다꺼리나 하는 정도로 인식해온 것이 사실이다. 국민들의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려는 듯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8월 10일 의미 있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장기적인 국가 전략과제 및 주요 혁신과제를 추진하는데 집중하고 국무총리는 일상적인 국정운영을 총괄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제왕적 대통령 체제하에서 대통령이 무소불위의 권능을 행사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선언적 의미뿐만 아니라 이해찬 총리의 기용을 계기로 집권 2기의 국정운영은 ‘책임총리제’로 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어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과연 이해찬 총리가 다
‘식품관리처’ 신설 건의 묵살업계 “말로만 혁신” 답답함 토로청와대가 최근 ‘식품관리처’ 신설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정부의 ‘식품안전행정체계개편’ 건의를 묵살한 것으로 확인돼 식품행정에 대한 개혁의지가 실종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지난 9월 15일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내년도 상반기까지 식품안전조직을 근본적으로 정비하라”는 지시에 따라 ▲중앙부처 기능개편 ▲중앙과 지방의 집행권한 조정 ▲의약품 행정체계 개편 등 세 가지의 행정체계 개편방향을 마련, 청와대에 보고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중앙부처 기능개편과 관련해 총리 소속의 ‘식품관리처’를 차관급 행정기관으로 설치해 ▲식품안전 관련 법령 제·개정 ▲식품안전기준 설정 및 연구·분석 ▲식품안전통합정보시스템 운영 등 식품안전정책을 전담하도록 하는 방안과 총리 소속의 ‘식품안전위원회’를 장관급 행정위원회로 설치 운영하는 방안을 1안으로 제시했다. ‘식품관리처’ 신설의 경우 생산과 수입단계는 농림부 등 생산부처에서, 제조와 유통, 소비단계는 식품안전 전담기관인 식품관리처에서 담당하도록 했으며 차관급 처장이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