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농축산업계가 오랜만에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호주 농축산업계는 최근들어 양모와 소 판매가격이 크게 오르자 10여년만에 호황이 찾아왔다고 반기고 있다고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농축산업계는 그동안 가뭄과 투자비용 상승, 생산량 감소 등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양모 및 소 판매가격이 최근 수주사이 급등세를 보여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왔다.
양고기 역시 사상 최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호주 양모시장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스턴마케트지수(EMI)에 따르면 양모 1kg당 가격은 13.52호주달러(1만5000원상당)로 1년전에 비해 무려 52.6% 급등했다.
소 판매가격도 kg당 4.24호주달러(4900원상당)로 지난 3월말이후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의 곡물생산 농가 역시 곡물가격 급등으로 즐거운 표정이다.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퀸즐랜드주 및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폭우와 태풍을 견뎌낸 곡물생산 농가들은 공급량 부족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목축업계는 가축 및 양모 등을 훨씬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호주농민연맹(NFF) 대표 조크 로리는 "향후 20년에서 30년사이 목축업계 등 농축산 분야의 발전 전망이 이전보다 훨씬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축산공사(MLA) 책임 이코노미스트 팀 맥래는 "양고기 및 소고기 등 판매전망은 매우 밝다"며 "강우량이 충분해 목초지가 훨씬 좋아졌고 수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 NAB은행 이코노미스트 닐 핀들레이는 "중국과 인도 등 호주산 농축산물 수입국가의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품질이 좋기로 이름난 호주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