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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막걸리 열풍' 주역 한인 외식상 수상

일본에 '막걸리 열풍'을 불러 일으킨 동포 사업가가 현지 언론단체가 시상하는 외식상(賞)을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일본에 처음으로 막걸리를 수입한 이동재팬의 김효섭(50) 사장. 그는 지난 18일 일본 도쿄의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 외식산업기자회 주최 2010년 외식 어워드에서 식자재 부문 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일본 25개 언론사의 외식산업 담당 기자들의 투표에 의해 선정되는데, 김 사장은 일본에서 막걸리 인기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뽑혔다.

김 사장은 23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외식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돼 기쁘다"며 "막걸리가 일본에서 대단히 인기가 있음을 의미하는 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막걸리를 일본에 수입, 판매해 왔으며, 연간 20억엔의 매출을 올리며 일본 막걸리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성균관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1986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국제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뒤 일본 막걸리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사업 초기에는 실패를 거듭하다 이동막걸리를 제조하는 이동주조㈜의 일본내 영업권을 확보하고 현지 주류 도매업자에게 1000만엔을 빌려 이동재팬을 설립,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9년에는 한국 식문화를 세계에 보급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현재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도쿄지회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