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이른바 '피혁우유'는 없다며 공포감 해소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산하 농업부는 18일 부처 웹사이트에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샘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우유의 품질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농업부는 지난해 한해동안 우유 판매 매장 4778곳과 운송 차량 2628곳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검사를 통해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동물의 생가죽 자투리나 털가죽 등을 가수분해해 얻은 단백질을 우유나 분유에 섞어 만든 이른바 '피혁 우유'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농업부도 그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었다.
특히 이런 피혁우유는 가죽 가공과정에서 각종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공포감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 지난 2009년 3월 중국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 천위안(晨園)유한공사가 이른바 피혁우유를 섞어 판매하다 적발된 적이 있다.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 대변인은 이날 "진화시 천위안유한공사의 식품부정사건은 이미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중 처벌했으며 식품안전을 위해 엄격한 단속을 연중내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앞서 지난 2008년에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함유 분유가 대량 유통되면서 이를 먹은 영아 6명이 숨지고 30만명이 신장결석을 앓는가 하면 피혁우유 사건도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우유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홍콩과 마카오 등지에서 우유와 분유 사재기 현상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