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인삼에 약쑥.흑마늘 등 접목 온가족 건식 개발
중간유통 배제 착한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
발명가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사람, 언제나 '발명왕 CEO'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사람, 생존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발명가협회에서 흉상을 받은 인물, 바로 강화마니산식품 최진순 회장(71)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그런 최 회장이 이번에는 강화인삼의 부활을 꿈꾸며 또 '최씨고집‘을 부리고 있다.
이번에 최 회장이 선보인 바로 강화인삼을 주 원료로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해 만든 ‘강화 마니삼’이다. 최 회장이 ‘강화 마니 삼’을 만들게 된 것은 건강 악화로 고향을 다시 찾으면서부터.
40년 넘게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과 투병하면서 건강이 악화된 그는 요양을 위해 지난 2007년 귀향했다. 귀향 후 지병 치료를 위해 먹기 시작한 강화삼은 그의 몸속 깊숙이 잠재돼 있던 발명가의 끼를 발동시켰다. 강화인삼을 이용한 건강식품 개발이 그것이다.
강화에서 나고 자란 최 회장은 강화인삼의 효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원래 인삼은 개성 산을 으뜸으로 꼽았는데, 구한말부터 한국전쟁까지 개성의 인삼 재배 장인들이 강화도로 넘어오면서 강화에서도 인삼이 재배되기 시작했다.
인삼의 효능을 좌우하는 위도(보통 38도를 최고로 친다)가 개성(37.59도)과 비슷한데다(강화 37.45도) 자연환경도 닮았기 때문이다.
강화인삼이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개성인삼의 맥을 이은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발명가로 손꼽히는 최 회장은 강화인삼 하나로만 만족하지 않았다. 여기에 강화에서만 재배되는 강화도 약쑥과 흑마늘, 강화칡을 넣고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을 ‘발명’해 낸 것이다.
특히 강화도 약쑥은 육지와는 다르게 오염이 안 되고 약쑥 재배에 좋은 화강암계의 토성을 갖추고 있어 강화 약쑥은 한약 업계에서도 알아주고 있다.
‘신비의 땅’에서 자란 강화인삼이 지닌 귀중한 약효를 하나로 허투루 흘리지 않겠다는 최 회장의 고집은 제조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원료의 구입에서부터 세세한 손질에까지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 그 과정들은 최 회장이 아니면 할 수도 없을 정도로 까다로운 공정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상품 이름도 최 회장 ‘만이’ 할 수 있다고 ‘마니 삼’이다.
그리고 또 최 회장은 이 제품을 많은 이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기 위해 중간유통 생략하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으로 끝나야 합니다. 중간 상인이 끼어들며 괜히 가격만 높아져 이 좋은 제품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판매망을 통해 올린 수익은 다시 제품에 투자를 할 것입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으로 남아야 하니까요.”
‘인삼의 본 고장’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고 있는 고향 강화도에서 다시 인생의 마지막 사업이 될 수도 있는 건강식품업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최 회장의 샘솟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 졌다. 그의 입에서 돌아오는 대답은 당연히 ‘강화인삼’이었고, 또 그가 개발한 ‘강화 마니삼’이었다.
특히 가족건강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담은 음료들이 기존의 음료수 자리를 차지하는 ‘맞춤 음료’ 전성시대에서 강화마니산식품 ‘강화 마니삼’은 유난히 눈에 띄는 제품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마도 이 제품이 이처럼 빠른 시간에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최 회장의 고향인 강화도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져 있어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고향 강화도에 대한 자부심은 특히 강화인삼과 강화약쑥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