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
동맥경화, 암,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 ···대두섬유 신소재로 의류도 개발
최근 들어 콩의 영양학적인 기능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란 말은 60∼7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익히 들었던 말이다. 고기먹을 기회가 적었던 시절, 쇠고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 바로 콩이었다. 하지만 이제 콩은‘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우리들의 식탁에 확고히 자리잡았다. |
우리 민족이 콩과 함께 한 역사는 길다. 원산지가 남만주 지역인 콩은 지역적으로 한반도와 가까워 우리에게도 일찌감치 전파됐다. 한반도 일대에 나는 콩의 종류만도 1만여종이나 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콩 음식문화도 일찍부터 발달했다.
풋콩,밥에 앉히는 콩,콩가루,두유,두부,비지 등의 비발효식품에서부터 간장,된장,고추장,청국장 등의 발효식품까지 콩을 음식에 이용한 방법은 이루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 요즘은 초콩과 콩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성 음료까지 출시, 콩의 인기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있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만한 것이 없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릴 만큼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우리 식생활에 다양하게 이용돼 단백질의 급원이 돼왔다.
콩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있게 배합돼 있으며 다른 식물성 단백질에서 부족하기 쉬운 리신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날콩이나 날콩가루에는 단백질 소화효소인 트립신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은 열에 약해 가열하면 감소해 소화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암이나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높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방 함유량은 18%정도인데, 대부분이 불포화 지방산이며 그 반 이상이 최상급의 리놀레산이다.
또 리놀레산이 안정적으로 작용하는데 필요한 비타민E도 충분히 들어있어 동물성 지방의 과잉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을 깨끗이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회복을 도우며, 칼슘이 뼈를 튼튼히 하게 하고, 철분이 빈혈을 예방하기도 한다. 콩류로는 대두, 땅콩, 등 지방질이 많고 탄수화물이 적은 것들과 팥,녹두,완두, 강낭콩 등 지방질이 적은 대신에 탄수화물이 많은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단백질 함량과 소화율로부터 인체에 소화 흡수되는 대두의 단백질 양을 계산하면 우유의 약 11배에 달하고 지방은 약 3배나 된다.
이밖에도 콩은 항암작용과 골다공증, 동맥경화 및 뇌졸중,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변비와 비만을 해결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품 연구소 신해철 연구원은 “콩은 버릴것이 없는 식품”이라며 “작은 콩알 하나에 리놀레산, 이소플라본 등 좋은 성분이 가득 들어 있다”고 말했다.
줄어드는 콩 생산, 85% 수입의존
지난해 국내 식용 콩 자급률은 27.8%.
1970년대 우리나라는 295천㏊를 재배해 232톤을 생산, 식용콩 자급율이 92.3%이었으나 '02년도에는 81천㏊를 재배해 11만5천톤을 생산함으로써 식용콩 자급율이 27%수준으로 하락했다.
콩은 들인 정성에 비해 그만큼 돈이 안되는 작물로 농민들의 외면을 받아온 것이다. 2002년 현재 우리가 먹는 콩의 85%정도가 수입되고 있으며 그중에 약 30%가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농림부 김문갑 사무관은 “올해는 밭벼 대신 콩을 심고 논콩을 확대 재배하는 등 콩재배 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약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GMO콩 먹어도 되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콩 중에서 얼마나 많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 유전자변형식품)콩이 있는지는 표시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명확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 역시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절반까지 GMO콩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추정할 따름이다. 현재 형식적으로는 GMO표시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아 소비자들은 GMO콩인지 아닌지도 모르는채 먹고 있는 실정이다.
녹색연합 임성희 간사는 “GMO식품이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 없다”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GMO표시제를 더욱 강화하고 GMO식품을 분별해 낼 수 있는 기술력을 시급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GMO콩에 대한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입는 콩 시대 개막
최근에는 콩으로 만든 섬유까지 개발돼 콩옷을 입는 시대가 열렸다.
미두섬유(www.meedoo.co.kr)는 최근 대두섬유(soybean fiber)를 개발한 중국 화강그룹과 독점 판매계약을 맺고 대두섬유를 국내에 보급하기로 했다.
대두섬유는 콩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만드는 신소재로서 중국에서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됐으며 매우 가볍고 부드러워 캐시미어나 실크의 대체 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두섬유 전혜진 디자이너는 “대두섬유에는 콩에 포함된 토코페롤, 사포닌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항균작용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건강성소재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인들이 먹는 콩
최근 서양에서도 뒤늦게 콩의 효능과 신비를 깨닫게 되면서 그들의 구미에 맞는 식품 개발이 한창이다. 미국에서는 두부가‘살이 찌지 않는 치즈’로 불린다.
한때 빌클린턴 전대통령도 두부의 담백한 맛을 즐겼고 일반 학교에서도 두부가 급식으로 나올 정도로 두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콩요구르트,콩치즈,콩소시지,콩마가린,콩비스킷 뿐만 아니라 마요네즈에 넣는 올리브기름도 콩기름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인들도 매일 아침 두부와 두유를 즐겨먹는다. 중국에선 훌륭한 사람을‘다렌(대인/大人)’이라고 높여 부르듯이 콩을‘다도우(대두/大豆)’라고 부른다 한다. 그만큼 콩은 중요한 곡식이라는 의미가 아닐는지.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
이제는 세계에서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콩 집단재배 200개소에 비료 342t 무상공급
오늘날 콩은 전세계 생산량이 1억84백톤('02) 추정됨으로써 쌀 밀 옥수수 다음가는 중요한 작물로써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02년도 현재 우리나라의 콩 생산량은 115천톤으로써 세계 생산량의 0.06%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콩 소득이 타작에 비해 소득이 떨어짐에 따라 재배면적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1970년도에는 295천㏊를 재배해 232톤을 생산함으로써 식용콩 자급율이 92.3%이었으나 '02년도에는 81천㏊를 재배해 115천톤을 생산함으로써 식용콩 자급율이 27%수준으로 하락했다. 식용콩 생산대책 정부는 이러한 콩 생산기반이 계속 붕괴되면 농민들이 콩재배에 대한 의욕을 잃고 있어서 이런 추세를 방관만 한다면 조 기장을 따라서 콩마저 사멸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우리의 전통식품인 된장, 간장, 두부 원료인 콩을 살리기 위해 식용콩 생산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 수매가를 시중가격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99년산부터 2001년산까지 10∼20% 인상했고, 금년도에는 농가판매가격수준인 대립종 1등 가격을 밭콩은 2천407원/㎏, 논콩은 4천770원/㎏으로 2만4천550톤 수준 수매하기로 했다.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금년 5월말까지 마을영농 회장을 통해 지역농협과 수매약정을 체결해야 하며, 약정물량에 대해서는 올해 10월 20일부터 12월 31일중에 농협을 통해 전량 수매한다. 또한 정부수매 뿐만 아니라 민간유통 활성화를 위해 국산가공업체의 콩수매자금으로 180억원, 지역농협 콩매취사업 지원자금으로 220억원을 확보해 연리 5%로 융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단위 콩재배단지를 육성하기 위해 마을단위로 5㏊이상 집단재배하는 단지를 200개소 육성해 농협에서 복합비료 342톤을 무상으로 공급토록하고 우량종자 우선 공급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했다. 콩 소비대책 국산콩의 가격안정과 소비확대를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을 통해 콩의 원산지표시와 GMO표시 단속을 집중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산콩 판매알선을 위해 농협에서는 국산콩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를 운영해 국산콩 판매를 장려하며, 매년 국산콩 홍보 및 소비촉진행사를 농협하나로클럽에서 개최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우리 몸에 좋은 우리콩을 원료로 하는 된장, 두부, 콩나물 등을 많이 소비하는 것이 우리콩을 살리는 길이다. |
콩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와 성질을 지닌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들은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면 폐경기 여성에서 나타나는 폐경기 증후군을 낮추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여러 기전에 의해 유방암, 전립선암등의 위험성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많은 연구들은 부작용이 심각히 발표되고 있는 합성 에스트로겐의 안전한 대체재로써 이소플라본이 활용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콩에 대한 활발한 연구는 콩가공산업의 성장율을 더욱 높여줘 소득증대와 더불어 생활패턴이 달라지면서 고혈압, 동맥경화 및 각종 암의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다. 2002년 보건복지부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망원인별 1위는 암, 2위는 순환계 질환이었다. 그러므로 국민 보건적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며, 의료분야의 대응책 이외에도 식생활 개선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예로부터 콩은 우리나라에서 대두발효식품(간장, 된장), 두부, 콩나물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어 왔으며 풍부한 영양 성분을 갖춘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로써 최근에는 가공기술 개선과 더불어 사료용, 공업용 등으로도 그 이용성이 증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는 유제품 및 육제품에 대한 섭취제한 욕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미국 FDA에 의한 심혈관질환억제 유용성 표시가 허용된 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콩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향후 건강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지면서 신장율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유제조회사들이 설비를 두유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변경하고 있으며, 육가공품, 유가공품, 햄버거, 시리얼 등에 우유 또는 육류단백질 대신 대두단백질을 가공한 원료를 첨가하여 제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유시장을 중심으로 콩 가공품의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우유의 판매량이 부진해 지는 실정이다. 매스미디어를 통해 동물성 식품의 섭취와 만성질환발생, 노화속도 증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한국 고유의 식물성 식문화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들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임상연구가 뒷받침 되고 있는 콩에 대한 소비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기획] 콩을 알아야 건강을 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