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K팝부터 K무비, K예능까지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과자, 라면 등 ‘K-푸드’에 대한 관심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품절대란’까지 일어났던 네 겹 스낵 ‘꼬북칩’이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호주, 독일, 남아공 등 30개국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며 ‘K-스낵로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판매 중인 꼬북칩은 양념치킨, 멕시칸스트리트콘, 플레이밍라임, 콘스프, 초코츄러스, 카라멜팝콘, 김, 트러플솔트, 스테이크와사비 등 총 9종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맛의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는 미국 내 다문화 소비자층의 다양성을 고려한 결과로, 한국 특유의 ‘맵·단·짠·고’ 맛 조합이 새로운 미식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출시된 꼬북칩은 오리온의 60년 제과 개발∙제조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국내 최초 ‘네 겹 스낵’이다. 중국, 베트남 등에서도 현지 생산을 통해 각 내수시장에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이 약 5천억 원에 이르는 등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부터 남아공 SPAR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300여 점포에서 꼬북칩 ‘콘스프맛’, ‘초코츄러스맛’, ‘카라멜팝콘맛’ 등 3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SPAR는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같은 주요 대도시에서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은 2024년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 ‘아프리카 푸드 쇼(Africa Food Show)’에 참여했다. 꼬북칩 특유의 네 겹 구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식감과 글로벌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맛으로 당시 전시회에 모인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미국 코스트코, 프랑스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사에서 인정받은 대표 K-스낵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SPAR 외에도 2-3곳의 현지 대형 유통사들과 입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 GDP 중 약 15%를 차지하는 최대 경제국이자 34세 이하 인구 비율이 전체의 61%에 달하는 ‘젊은 소비시장’이다. 인접 국가로의 확장도 용이해 K-스낵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한국 식품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두바이, 아부다비 등 UAE의 여러 도시에도 꼬북칩 수출을 성사시켰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 GSL(Golden Star International LLC)을 통해 현지 시장 특성을 고려한 비(非)할랄 마켓을 중심으로 입점을 시작했으며, 향후 인접 국가로 판매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꼬북칩은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도 진출했다. 프랑스 전역 약 1,200여 개 대형마트 점포망을 가진 까르푸에 동시 입점한 것은 K스낵 통틀어 첫 사례다. 2024년 9월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약 1년여 만의 성과다.
꼬북칩은 2024년 3월부터 미국 전역의 ‘파이브 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2024년 5월에는 파이브 빌로우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점포에도 입점했다. K-POP으로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의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구글,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납품되고 있다.
오리온은 2018년 중국에서 현지명 ‘랑리거랑’으로 생산∙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2023년 4월에는 꼬북칩을 베트남에 각각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출시하며 판매 국가를 확대했다. 베트남에서는 한류 열풍에 맞춰 한국어 ‘맛있다’를 그대로 옮긴 ‘마시타(Masita)’로 제품명을 정했다. 베트남 스낵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네 겹 스낵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함께 옥수수의 은은한 달콤함과 고소한 버터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으로 현지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오리온 제품 중 초코파이와 포카칩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60억 원의 월 매출을 기록했다.오리온 관계자는 “케데헌과 ‘Made in Korea’ 열풍에 힘입어 꼬북칩 수출국이 확대되고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북남미까지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