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풀무원이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독일 ‘아누가 2025(ANUGA 2025)'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한다.
풀무원(대표 이우봉)은 오는 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아누가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풀무원의 아누가 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 법인 설립을 앞둔 시점에서 현지 바이어 및 유통사와의 접점을 확대해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특별 전시관으로 마련된 K-푸드관에 70 제곱미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고 메인 콘셉트 ‘정통 K-푸드의 맛과 즐거움(Authentic K-Food, Crafted to Taste Good Feel Good)’에 따라 한국적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스에는 두부, 아시안 누들, K-간식,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포함하여 총 45개 제품을 전시하며, 부스 벽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풀무원 브랜드 소개, 대표 K-푸드 관련한 다양한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특히, 현지에서 인지도와 관심도가 높은 만두, 냉면, 떡볶이, 김치 등의 정통 K-푸드와 두유면, 식물성 불고기 등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또, 아누가 개최 기간에는 독일 최대 유통업체 에데카(Edeka) 쾰른 플래그십 매장에 ‘풀무원 K-푸드존’을 개설하고, 두부텐더, 식물성 불고기 등 식물성 지향 식품을 집중 선보인다. 나아가 에데카 내 매장 정식 입점도 본격 추진해 연내 독일 주요 지점에서 풀무원 제품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풀무원은 최근 독일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김치, 두부, 생면 등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각국에서도 떡볶이, 호떡, 불고기 볶음밥 등 다양한 K-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앞으로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해 K-푸드 대표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로 꼽히는 아누가에 처음 참가해 유럽 시장에 풀무원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세계 유수의 유통사, 바이어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좋은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유럽 법인 설립과 함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K-푸드 혁신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연내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 이어 유럽까지 글로벌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해외 사업을 통해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식품의 글로벌 수요를 확인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글로벌 식품 박람회 ‘SIAL Paris 2024’에 처음으로 참가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여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아누가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로 2년마다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200여 개국의 기업, 바이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품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며, 글로벌 식품업계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아누가는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공식 파트너 국가로 선정되면서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