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육가공사업 부문에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며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하림은 8일 하이트진로음료 전 대표이사 조운호 사장을 육가공사업 부문 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음료 업계에서 ‘아침햇살’과 ‘초록매실’로 브랜드 혁신을 이끈 조 신임 사장은 하림의 육가공 부문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며 경쟁력 강화와 도약을 이끌 예정이다.
조운호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수료하고,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웅진그룹 기조실 팀장, 웅진식품 대표이사 및 부회장, 세라젬그룹 부회장, ㈜얼쑤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친 식품·유통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1999년 웅진식품 CEO로 취임 당시 연간 매출 400억 원, 누적 적자 450억 원 규모의 회사를 2년 만에 연매출 260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 성과를 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로 재직한 6년 6개월 동안에는 생수 중심이던 포트폴리오를 음료 부문까지 확장해 매출을 2.4배, 음료 매출을 7배 이상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림 측은 조 사장의 영입이 육가공 사업의 성장 동력 확보와 브랜드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림은 최근 HMR(가정간편식)·프리미엄 정육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며 소비자 맞춤형 식품 전략을 추진 중이다.
조운호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수익과 비용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실현하겠다”며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기업으로 하림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K-FOOD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