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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프랑스 식물성 식품시장, Z세대는 비건 김밥…베이비붐은 두부.된장국 선호

aT 파리지사 “세대별 식습관 뚜렷…맞춤형 K-푸드 전략 필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프랑스인의 육류 소비가 줄고 식물성 식품 소비는 늘고 있는 가운데, 세대별로 다른 식습관이 국내 식품업계의 유럽 진출 전략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 파리지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84.9kg(2022년 기준)으로 세계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육류 섭취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과일과 채소의 소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인의 하루 평균 과일·채소 섭취량은 321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00g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지 조사기관 인터펠(Interfel)의 설문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의 84%가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식물성 식품시장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시장 전문 조사기관 민텔(Mintel)의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내 세대별 식습관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Z세대(1997~2004년생)는 전통적인 식사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스낵형 제품을 선호한다. 하루 세 번 이상 간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17%로, X세대(4%)나 베이비붐 세대(2%)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한 가공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SNS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Z세대에게는 야채와 치즈를 곁들인 미니 너겟형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나, 한 입 크기의 비건 김밥, 비건 핫도그와 같은 간편 K-푸드가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틱톡 챌린지, 푸드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SNS 기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자녀를 둔 부모 세대로, 어린이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관심이 높다. 민텔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부모의 48%는 과일과 채소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는 토마토 등 인기 있는 야채를 활용한 유기농 파스타, 100% 식물성 패티에 토마토 소스를 더한 제품 등이 적합하다. 한국 식품 중에서는 비건 비빔밥, 주먹밥, 야채 만두 등 가족과 함께 먹기 좋은 제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1964년 이전~1980년대생)는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높은 편이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경향이 있다. 특히 이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식품 선택 시 ‘가격 대비 건강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유기농 렌틸콩 수프, 곡물과 콩을 조합한 식단, 두부를 활용한 간편 조리형 제품 등이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군으로 평가된다. 한국 식품으로는 된장국과 같이 두부가 포함된 가정식 스타일 제품이 유효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프랑스 소비자들은 세대별로 뚜렷한 식습관과 식품에 대한 니즈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 식품업계가 K-푸드의 식물성 제품화를 추진할 경우, 이러한 세대별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타깃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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