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2025년 1분기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31.8억불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관이 수출 원팀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주요 품목들의 고른 성장세와 지역 다변화가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케이-푸드 플러스(K-Food+)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약품 등 농산업 제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2025년 1분기에는 농식품 수출이 24.8억불로 9.6% 증가했고, 농산업 분야는 7.0억불로 2.3% 상승했다.
북미·GCC·EU 시장 수출 급증…“라면·소스·담배 강세”
농식품 수출은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걸프협력회의(GCC, 37.9%↑), 유럽연합(EU, 34.1%↑), 북미(21.7%↑), 독립국가연합(CIS, 15.7%↑) 등 주요 권역에서 수출이 급증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라면이 344백만불(27.3%↑)로 단연 돋보였다. 중국, 미국, 아세안, EU, CIS, GCC 등 전 세계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유통망과 SNS 홍보가 유효했다. 소스류도 101백만불(9.1%↑)을 기록, '까르보불닭'과 '불닭마요' 같은 K-매운맛 소스가 인기였다. 연초류는 261백만불(14.5%↑)로, 특히 GCC(83.6%↑), CIS(100.2%↑)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1천만불 이상을 수출한 신선식품 중에서는 닭고기(26.7백만불, 14.1%↑)와 포도(13.8백만불, 40.6%↑)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은 산란노계 수요로 한국산 닭고기의 최대 수출국이며, 미국과 EU에서도 삼계탕 간편식이 인기다. 포도는 대만, 미국 등에서 작은 송이의 자가 소비용 수요가 확대되며 수출을 견인했다. 정부는 루비스위트, 레드클라렛 등 적색계 신품종 육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7억불을 기록했다. 동물용의약품(66.4백만불, 60.8%↑), 농약(212.2백만불, 33.7%↑), 종자(12.6백만불, 49.1%↑), 비료(116.4백만불, 16.9%↑)가 성장 주도 품목으로 꼽힌다. 특히 동물용 라이신 수출은 동유럽 수요 증가로 174.0%나 급증했고, 양계 백신 수요도 확대됐다.
농약은 중국·브라질·베트남 중심으로, 종자는 중국산 채소종자 수요 덕분에 각각 93.8%, 100.5%, 349.7%의 고성장을 보였다. 비료는 동남아 시장에서 품질 인식이 높아지며 꾸준한 상승세다.
농식품부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은 “1분기 수출 호조는 정부와 수출기업이 ‘원팀’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올해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대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물류 인프라 확충, 품목 다변화, 애로 해소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