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도내 수산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김산업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 등 미래 10년을 책임질 육성전략 마련에 나섰다.
도는 28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전상욱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시군, 전문가, 부경대·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진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산업 육성발전 계획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연구용역을 맡은 부경대 김지웅 교수의 용역 추진계획 보고에 이어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고, 국가의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및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 등과 도의 김산업 육성계획 간 연계성을 확대해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 도출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한다.
주요 과제는 국내외 김산업 분석, 충남 김산업 실태조사 및 현황분석, 김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분야별 세부전략 수립, 정책제언 등으로 도는 용역 결과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김산업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분야별 세부전략 과제를 발굴해 국가에 제안할 사업과 제도 개선사항 등을 도출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농수산물 수출품목 중 단일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 수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억 9700만 달러로, 2010년 1억 1000만 달러 대비 9배 성장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도는 물김 생산량 점유율이 6-7% 수준임에도 마른김과 조미김 중심으로 지난해 1억 9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전국 수출액의 19.5%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부경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국내 대표적인 해양수산분야 교육기관·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으로, 해양수산부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등 국가 및 지자체의 김 관련 연구용역을 맡아 수행해 왔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저수온에서 양식이 적합한 김 양식 적지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다, 산업적 가치가 있는 새로운 품종의 개발이 부진해 매년 고품질 김 생산에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고, 도내 마른김 가공업체는 전남 마른김 특화단지의 대규모 업체와 비교해서 영세한 실정이고, 지하수와 수원지의 용수 고갈 및 세척수의 배출 처리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충남은 국내 주요 김 생산 및 가공지역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김산업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김 산업 현장과 소통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