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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후보 8인 최종등록...'농민의 대통령'은 누가 될까

17년 만의 직선제...이성희 현 회장 연임 불발
농업계, 강호동‧조덕현.송영조 유력 후보 점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10만 농민을 대표할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오는 25일 실시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총 8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양 일간 실시된 농협중앙회장 후보자등록 결과,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이상 기호순)다. 


현직 중앙회장의 연임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이성희 현 회장의 연임은 불발됐다.


이번 선거는 17년 만의 직선제로 치러진다. 투표와 개표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지역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한다. 특히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의 조합은 1표,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의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조합원 3000명 이상이면 2표가 부여되는 부가의결권 개념이 도입돼 총 1252표가 전체 표로 분석된다.


공식선거운동 기간은 이날부터 24일까지다. 선거운동은 후보자만 가능하며 선거공보, 전화·문자·정보통신망 이용, 공개장소 명함 배부 등으로 할 수 있다. 다만 농협중앙회 주 사무소나 지사무소 건물 안에서는 명함을 배부할 수 없다. 농협중앙회장 선거 관련 위반행위를 선관위에 신고하면 최고 1억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의 비상근 명예직으로 207만명의 조합원과 1111개의 농축협조합, 29개 계열사를 대표하는 자리다. 


농업계에서는 강호동, 조덕현, 송영조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호동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지난 농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3위로 낙선했지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강 후보는 농협금융 수익 3조원 달성, 도농상생예치금 신설, 공공형 계절근로 지역농협 적자액 전액 중앙회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 출신 유일 후보로 나선 조덕현 후보는 3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농협주유소 전국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NH농협생명 비상임이사도 역임했다. 탁월한 경영 능력으로 동천안농협의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는 벼 매입자금 3조원 증액, 도농상생기금 2조원 확충, 농정활동위원회 신설, 영농형 태양광사업 지원 등 50여개 공약을 내걸었다. 


6선 조합장인 송영조 후보는 7대 특·광역시를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이사와 농협경제지주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종합업적평가 등에서 수년째 전국 1위를 고수하며 최고 경영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도농상생 지표인 '도시농축협 역할지수' 1위 타이틀을 5년 연속 지키고 있다. 송 후보는 상호금육 중안은행법 제정 추진, 상호금융 공제사업부서 신설, 쌀 휴경직불제 도입, 쌀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추진, 소비자 조합원 제도 도입, 생산.소비 결합 협동조합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