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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언박싱]베이킹 다이어리-쇼콜라 마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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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푸드투데이가 새로 나온 음식이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후기를 리뷰합니다. 맛이 궁금한데 모험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거나 해박한 지식은 아니더라도 솔직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cho.9114로 디엠을 보내주세요. 술,고기,와인,스시야,미슐렝레스토랑,노포,신상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갑니다. 진중함과 깊이는 없지만 월급을 오롯이 먹는데 탕진하는 기자가 '내돈내산'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자전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마들렌은 현재와 과거를 잇는 상징적인 구움과자 종류죠? 주인공인 폴이 마들렌을 홍차에 적셔 먹는 순간 가라앉은 과거의 기억이 순식간에 펼쳐집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마들렌과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실제로 읽은 사람은 많지 않아요. 프랑스 특유의 난해한 감정선을 그린 내용과 무려 열 한권에서 완결되는 방대한 분량도 부담스럽기 때문일거예요.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마들렌은 "되새길수록 무엇이건 다 찾아내는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비슷하다. 아무렇게나 잡힌 기억은 어떤 손에는 진정제가, 어떤 손에는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잃어버린 기억을 상기시키는 촉매제로 표현된 마들렌, 마들렌은 어떻게 굽는 과자일까요? 우연히 운명처럼... SNS화면에서 원데이 쿠킹클래스로 마들렌을 진행한다는 광고를 보고 29000원의 비용을 내고 들을 수 있었는데요, 수업을 듣고 제가 한 생각은 한 번의 경험으로 간직할래요.

 

준비물이 행주와 앞치마였는데 허둥지둥 이동하느라 준비 하지 못한 저는 데스크에 가서 16000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스튜디오 안에는 박력분과 카카오파우더, 베이킹파우더, 설탕, 달걀, 버터, 소금, 헤이즐넛, 코팅다크 등이 보이네요.

볼에 달걀을 풀고 저어주다가 설탕과 소금을 넣고 녹여줍니다. 그 사이에 버터를 냄비에 버터를 중탕하는데, 베이킹 수업의 특성상 중탕을 하는건지... 전자렌지를 이용해도 편할 텐데 말이죠.

 

어쨌든 달걀 반죽에 녹인 버터를 넣고 섞어준 다음에 체친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섞어요. 이렇게 섞은 반죽은 냉장상태로 20분간 휴지 시킵니다. 그대로 반죽을 쓰면 묽은 반죽이라 구웠을 때 식감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해요.

그렇게 반죽을 휴지시키는동안 개인이 쓴 물건을 설거지를 합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집안일이 설거지인데, 원래 쿠킹클래스에 설거지가 디폴트인가요? 재료가 담겨진 작은 그릇까지 설거지를 하는데 왠지 억울한 기분.

고무장갑도 없이 설거지를 하고 자리로 돌아와 짜주머니의 반죽을 버터를 바른 마들렌 틀에 팬닝해요. 이 과정이 생각보다 어려워요.

 

손이 예쁜 다른 수강생은 팬닝도 예쁘게 하시더군요.

 

 

160도의 오븐에 13~15분 넣으면 귀엽게 배가 톡 나온 어린아이의 배처럼 마들렌이 통통하게 구워져요. 아직 끝이 아니랍니다.

다크초코를 냄비에 중탕해서 데코를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중탕한 초코를 짜주머니에 넣고 초코우산 모양이 되면 짜주면 돼요. 지그재그로 흩뿌리는건 재미 없어서 상전님에게 레터링을 해보았어요.

누가봐도 전문성이 없어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비주얼의 마들렌이 7개가 완성됐어요. 양은 작은 박스에 반은 채웠을까. 총 2시간이 소요됐는데, 사실 요즘은 유튜브나 블로그에 제빵 레시피를 자세하게 친절한 설명과 함께 공유하시는 분들이 많죠?

29000원이라는 가격도 스튜디오의 위치와 사정이 있겠지만 시간과 돈, 퀄리티, 양까지 생각했을때 그냥 오븐이 있다면 주방이 어지러워져도 29000원 어치 재료를 사서 아파트 한 동을 돌릴 정도의 마들렌을 만드는게 낫겠어요.

아니면 구움과자로 유명한 방배동의 메종엠오를 방문해서 그 돈으로 마들렌 10개를 사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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