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사장 도성환)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38개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자란 새우를 수입산보다 저렴한 100g당 1800원에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최근 수입산 새우 가격 급등을 국내산 수산물 소비 반등의 기회로 삼기 위해 자체 마진을 대폭 축소, 국내산 제철 새우를 수입산보다 저렴하게 내놨다고 설명했다. 국내산과 수입산 새우 가격이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중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도산 새우의 경우 가격은 100g당 2000원 중후반 대로, 이보다 20~35%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수입산 새우는 국내 캠핑인구 증가와 더불어 야외 구이용 새우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기후 변화 영향으로 현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던 태국산 새우의 경우에는 현지 가격이 작년 10월 kg당 5달러 선에서 올해 10월 11달러 선으로 무려 120%나 오르면서 최근 대형마트들이 아예 취급을 중단하고 있다. 현지 가격에 관세와 물류비용 등을 더하면 국내산 상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홈플러스가 선보이는 새우는 전남 신안 해역에서 5월부터 양식된 상품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많은 50톤 물량을 마련했으며, 살아있는 상태에서 급속 냉동시켜 신선한 상태로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특히 기존 태국산 대비 20% 가량 큰 20g 내외의 새우로만 엄선했으며, 제철을 맞아 수입산 새우보다 식감이 우수하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김양식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최근 일본 방사능 우려로 인한 수산물 소비 부진을 타개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우리 어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앞으로도 대규모 국내어종 기획행사를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