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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온상 어린이집···쓰레기 급식에 보조금 횡령까지

유통기간 경과 식자재로 급식 국고 보조금 300억 꿀꺽

국고보조금을 빼돌리고 유기농 식자재비를 받아 싸구려 급식을 먹이는 등 각종 비용을 부풀려 횡령한 어린이집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 송파경찰서(서장 김영수)는 사기와 횡령,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 정모(49·여)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원장 (42·여) 씨와 보육교사 서모(57·여) 씨 등 8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남편에게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도록 한 뒤 담임교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3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해오면서 보육교사 수당을 지급한 것처럼 은행 입·출금전표를 꾸며 각종 특별활동비나 교사 수당을 가로채 7억 3000여만 원을 챙겼으며 다른 어린이집 원장 이모(51·여) 씨도 지난 3년 동안 서울에서 5개 어린이집 운영하면서 특별활동비 및 식자재비를 부풀려 결제하고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2억 2700만 원을 횡령한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싸구려 음식재료를 제값 주고 산 것처럼 꾸몄고 시설공사나 학습교재 비용도 제 돈 다루듯 했으며 한 어린이집은 유통기한이 사흘이나 지난 생닭을 급식재료로 쓰거나 미국산 쌀,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 표시라고 속여 아이들에게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어린이집은 80여 명의 원생에게 하루 먹여야 할 우유 1천㎖들이 10개 가운데 2개만 급식하고 나머지 돈을 챙긴 업체도 있었다.

 

또한 이들은  유기농 식자재로 원생들을 먹인다며 비싸게 급식비를 받은 뒤 유통기간이 지나거나 버려진 배추 시레기 등 싸구려 식자재로 급식해 차액 수백만 원을 매달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생이 불량한 식자재로 급식을 제공한 어린이집은 액수와 상관없이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적발된 어린이집의 추징액만 수백억에 이를 것"이라며 "전국의 어린이집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27일 11시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운영비리 및 아동학대와 관련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어린이집을 건전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영유아를 사랑으로 보육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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