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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식품 전환 5년만에 효자상품

전남도, 염전환경 개선 지원․갯벌 천일염 미네랄 풍부

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는 전라남도산 갯벌 천일염이 식품으로 전환된 지 5년째를 맞아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좋은 소금’으로 인식되면서 생산자 소득이 3배나 늘어나는 등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천일염은 지난 2008년 3월 28일 이전까지는 세계 소금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암염으로 인해 법적으로 식품이 아닌 광물로 분류돼 육성보다는 규제가 많았다.


전남도는 이런 제도적 모순을 해결하고 갯벌천일염을 세계적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식품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식품으로 인정받은 지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전남도는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된 이후 식품 안전에 적합한 염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바닥재 개선사업, 폐슬레이트 처리, 산지종합처리장 건립 등 7개 사업을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투자한 사업비는 총 720억 원이다. 바닥재 개선사업에 319억 원을 투입해 전체 2790ha의 38%인 1065ha를 완료했고 폐슬레이트 교체에 50억 원을 투입해 전체 6408동의 32%인 2208동을 완료했으며 산지종합처리장 건립비로 276억 원이 투자됐다.


올해도 총 268억 원을 투입해 빠른 시일 내에 염전시설을 친환경 시설로 개선하는 등 기반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천일염 가격은 2007년 kg당 200원이었던 것이 현재는 420원으로 2배 이상 올랐으며 생산 매출액도 400억 원대에서 1080억 원대로 약 3배정도 올랐다. 이는 생산 현지 판매가격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저장품과 가공품의 매출액을 더하면 소금시장 규모는 2000억 원대가 넘는다.


또한 천일염의 사용량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가공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당초 5개에 불과하던 소금 가공공장이 31개로 늘어나면서 기능성 가공소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대상 청정원과 CJ 제일제당 등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이 지금까지 주로 사용해온 정제염과 수입염을 대신해 천일염을 사용하기 위해 신안군 생산자들과 공동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산지종합처리장을 건립해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에서도 ‘천일염 세계화포럼’을 창립, ‘소금산업진흥법’을 개정하는 등 천일염의 명품화․세계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에 노력한 결과 천일염연구센터 운영비를 확보하는 등 국가 주도 연구센터의 설립 가시화로 천일염 산업 전망이 밝아졌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천일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경쟁력 확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적극 지원할 계획”며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건강에 좋은 소금은 천일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친환경 염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태평염전에서 ‘2013년 햇소금 채염식’을 통해 명품 천일염 생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신안과 영광 등 대부분 시군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오는 10월 15일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천일염 생산량은 33만 톤으로 이 중 87%인 29만 톤이 전남지역에서 생산됐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만 톤이 늘어난 32만 톤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