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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이색 퓨전메뉴로 소비자 유혹

외식업계의 '퓨전' 메뉴가 또 다른 진화를 시작하고 있다. 서양식 메뉴에 한식을 가미한 전형적인 퓨전 요리 외에도 동남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요리를 적용하거나 ‘미역국’처럼 일반적으로 퓨전 요리로 활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메뉴들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 더불어 요리뿐 아니라 분식, 디저트 등 보다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메뉴까지 선보이고 있다.  

전통 통닭에 태국 파타이 접목한 오늘통닭 ‘숙주 품은 통닭’

조각내지 않고 통째로 튀겨진 통닭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 사람들의 대표 외식메뉴로 사랑 받아 온 메뉴다.
 
오늘통닭은 35년 전통 후라이드 통닭에 태국 대표 요리인 파타이의 요리법을 적용한 신메뉴 ‘숙주를 품은 닭’을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태국식 간장소스와 베트남 고추를 넣어 볶은 숙주 토핑과 후라이드 통닭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와 달콤 짭짤한 간장소스, 베트남 고추의 매콤한 끝맛이 담백한 닭고기와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숙주와 어우러진 베트남 고추의 독특한 향과 맛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일에 먹는 파스타? 블랙스미스 ‘미역국파스타’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하고 토속적인 대표 메뉴인 미역국이 이탈리아 전통 파스타를 만나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가 지난 6월 출시한 미역국 파스타는 홍합육수, 새우, 관자, 홍합살 등 해조류를 넣어 개발한 퓨전 메뉴로 뒷맛이 깔끔하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오일과 함께 국물이 많은 해산물 파스타인 ‘비마레’에 매콤한 페페로치니면과 청양고추 등을 넣어 느끼하지 않아 끝맛이 개운하다.

한국적이면서도 이탈리안 파스타의 풍미가 가득해 평소 파스타를 즐기는 고객은 물론 특별한 생일파티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은 젊은 층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떠먹는 피자 스쿨스토어 ‘밥’s 피자’ 

한국인들이 가장 편리하고 다양하게 즐기는 ‘밥’. 베어먹는 피자가 밥을 만나 ‘떠먹는 피자’로 변신했다. 

밥’s 피자는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스토어가 한식의 세계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R&D전략센터의 끊임없는 연구를 거쳐 이미 외국인들에게 시식 검증을 마치고 야심 차게 선보인 신메뉴다. 

메뉴 구성은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와 야채볶음밥, 그리고 특별한 비법 소스들을 사용한 3가지 맛으로, 매콤한 토마토 소스 맛의 밥’s 피자-토마토, 진한 풍미의 크림소스를 넣은 밥’s 피자-크림, 오징어 몸통살과 칼칼한 맛의 사천식 짜장 소스를 섞은 밥’s 피자-짜장이다.

오니기리와이규동 ‘보쌈김치 오니기리’로 한·일맛 동시에

일반 김치와 달리 퓨전 요리에는 잘 활용되지 않던 보쌈 김치를 활용한 일본 전통 오니기리로 한식과 일식을 한꺼번에 즐기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오니기리는 일본에서 유래된 흰쌀밥에 여러 재료를 넣고 뭉쳐 만든 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이 쉽고,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맛의 응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라 빵보다는 밥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의 입맛에도 적격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일본식 삼각김밥에 한국적인 재료를 넣은 전주비빔 오니기리, 보쌈김치 오니기리 등 한일 퓨전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