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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방매각 우선협상대상 동원컨소시엄

동원F&B, 매출 1조원대 종합식품회사로 도약

‘해표식용류’로 잘 알려진 신동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동원F&B와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동원컨소시엄이 선정됐다.



▲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이 신동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신동방사옥.


신동방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최종 입찰에 참여한 8개사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은 결과 최근 워크아웃기업인 신동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원컨소시엄은 인수가액으로 2천200억∼2천3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컨소시엄은 동원그룹의 생활산업군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식품회사 동원F&B, 동원창업투자 등 3사로 구성됐다. 예비협상대상자로는 2천100억원 약간 넘는 금액을 써 낸 CJ와 KTB네트워크(대한제당)가 선정됐다.

얼마전 신동방의 자산 및 부채에 대해 실사를 벌인 동원컨소시엄은 오는 9월초 매각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그로부터 2주간 회사에 대한 자산실사작업을 벌인 뒤 가격재협상을 거쳐 오는 9월말∼10월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이 신동방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생활산업군의 주력 기업인 동원F&B는 연간매출 1조원대의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동원 식용유를 생산하고 있는 동원F&B는 신동방의 ‘해표’브랜드를 인수, 식용유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지난해 5천8백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동방의 매출은 3천9백21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동원식용류를 생산하는 동원F&B가 시장점유율이 30%가 넘는 해표식용류를 인수하게 되면 CJ 백설식용류와 쌍벽을 이루게 된다. 식용유 브랜드 파워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해표’는 동원F&B의 매출신장은 물론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방 노조는 그동안 신동방의 회생을 위해 직원들이 임금동결 등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입찰 과정에서 고용보장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한동안 진통이 예상된다.

이종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