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의 한국산 농식품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3일 “일본의 동북지방 대지진 및 원전사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자국 및 해외에서 일본산 농수산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전사고 이후 중국의 한국산 농식품 수입액이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aT는 조사 결과 한국과 일본의 주요 농식품 수출대상국 가운데 한국산 대체효과가 가장 큰 곳은 중국이었다.
이에 대해 aT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가장 엄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농수산식품 수입액을 보면 한국산은 50% 증가한 반면, 일본산은 41%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사고로 한국산 대체효과가 큰 중국, 홍콩시장의 시장점유율 유지 및 확대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어부지리도 노력이 요구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은 방사능 오염에 대한 정부의 검사내용을 믿지 않고, 안전한 식재료라면 비싸도 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후쿠시마 등 원전 피해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후쿠시마 외 지역산도 방사능 오염여부 검사를 유지하면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aT는 전했다.
대지진 1년 이후 일본 닛케이엠제이(MJ)가 실시한 식품안전 설문조사를 보면, 가장 걱정되는 식재료로 일본 국민은 채소 및 과일류(85.1%), 쌀(45.7%), 해산물(58%)을 꼽았다.
일본 국민은 식품구입처를 보다 안전한 대형유통업체로 바꾸는 등 식품 안전의식이 매우 높아진 상태이며,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식품안전 중시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