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 및 한약 전문 연구자뿐 아니라 한방차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방약초·약차>(푸른행복 출판사)를 국립순천대 박종철(58) 한약자원학과 교수가 펴냈다.
박 교수는 김치 전문가로 순천대 김치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10여권의 김치 책자를 펴내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 책에서 <동의보감>에 수록된 무병장수를 위한 약재와 약용식물 32종의 약효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약차의 제조법을 담았다.
게다가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이 되는 나무와 풀 424종의 효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약이 되는 물과 흙도 함께 수록해 한약도감 구실도 기대된다.
특히 양귀비가 너무나 좋아해서 당 태종을 졸라 2000㎞나 떨어진 남쪽지방에서 릴레이식으로 말을 타고 가져다 먹었다는 ‘여지’의 효능, 생김새가 대추와 비슷하며 신경안정 효과가 있는 산조인의 구별법 등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레의 원료가 되는 강황과 울금의 약재 이름을 우리나라와 일본이 서로 반대로 부르고 있어 혼란을 일으킨다는 내용과 이들 약재를 비교한 사진 등 전문가에게 귀한 자료도 적지 않다.
북한 해금강에서 촬영한 해당화도 눈길을 끈다. 외국에서는 해당화 꽃을 약용으로 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뿌리를 당뇨병의 치료제로 쓴다. 이 같은 해당화의 효능과 약차 제조법도 소개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일반인들이 혼동하기 쉬운 약재 정보와 과학적인 효능을 올바르게 제공하고 싶다. 한방차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건강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