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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우유도 카레도 기다려야 참맛"

상하목장·고베식당 새 광고서 '느림의 철학' 강조

유업의 유기농 유제품 브랜드 ‘상하목장’과 일본식 카레 브랜드 ‘MCC 고베식당’이 1일부터 느림의 참맛을 전하는 광고 캠페인을 새로 시작했다. 

매일유업은 2일 ‘상하목장’과 ‘고베식당’의 새로운 광고 소식을 전하면서 “두 브랜드 모두 좋은 먹거리를 위해서는 기다림과 정성이 필요하다는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새 광고에서 상하목장은 ‘3년이 걸렸다’를, 고베식당은 ‘급하게 만든 카레는 낼 수 없는 맛’을 각각 메인 카피로 내세웠다는 게 매일유업 설명이다.

상하목장은 ‘정직해야 유기농’이란 새 브랜드 슬로건을 토대로 “오랜 기간 정성과 노력이 필요했던 상하목장 유기농 제품의 탄생 과정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TV광고를 1일 선보였다. 


상하목장 TV광고에 대해 매일유업은 ‘3년이 걸렸다’는 문안을 중심으로, 인삼밭에서 철사를 골라내고 농약 흔적을 지운 뒤, 사료만 먹던 소가 유기농 풀을 뜯게 되고, 그 소에서 유기농 유제품 생산까지 3년이란 시간을 “잔잔한 영상과 내레이션”으로 소개한다고 전했다.

TV광고와 함께 선보인 상하목장 인쇄 광고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담는다’는 철학을 ‘우리는 우유 수험생 편’ ‘우유는 수줍다 편’ ‘착한 동그라미 편’ 3가지로 담아냈다. 

‘우리는 우유 수험생 편’은 200여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시험과목을 거쳐야 유기농 인증을 받을 수 있어 “늘 수험생처럼 노력하는 목장주들의 정직함”을 그렸다. ‘우유는 수줍다 편’에선 “유기농 풀과 전용 운동장으로 소들을 어르고 달래야 좋은 유기농 제품이 나온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마지막 ‘착한 동그라미 편’은 “유기농으로 가능해진 자연의 순환고리인 오가닉 서클을 다룬” 인쇄 광고다.

매일유업은 “세 편의 인쇄광고는 ‘자연이 캔버스다’라는 주제로 나무 한 그루 뒤에 흰 캔버스를 설치한 뒤 촬영한 ‘나무시리즈’로 유명한 이명호 사진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고 밝혔다. 

상하목장과 같은 1일 첫 선을 보인 고베식당 TV광고는 최근 새로 출시한 ‘상온카레’ 제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급하게 만든 카레는 낼 수 없는 맛’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깊고 진한 정통 카레의 맛은 기다림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게 매일유업 설명.

고기와 야채 등을 직접 손으로 다듬고 씻는 일본 ‘데즈쿠리 방식’을 고수하면서 양파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려고 “오랜 시간 볶는 점과 일본식 카레소스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내기 위해 120시간의 숙성 과정을 거치는” 상온카레 조리법을 ‘느림의 철학’으로 강조했다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특히 재료들을 직접 손질하고, 깊고 진한 맛의 카레소스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여줌으로써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레토르트 제품이지만 손맛과 정성을 더한 제품의 특징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