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어선 단속공무원 4명 부상

어획물운반선 승선 조사중…중국선원들 흉기 휘둘러

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단속하던 공무원들이 중국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새벽 2시30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서방 40마일 해상에서 중국 어획물운반선을 단속하던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감독공무원 4명이 다쳐 후송됐다고 전했다.

어업감독공무원들은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2호’에 승선해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검문에 불응해 전등을 모두 끄고 도주하던 중국 어획물운반선 ‘절옥어운 581호’를 쫓아가, 승선 조사하려는데, 중국선원들이 손도끼와 칼, 갈고리, 낫 등을 휘둘러 우리 단속요원 3명의 머리와 팔, 다리 등에 창상과 타박상을 입혔다. 다른 단속요원 1명은 바다로 떨어졌으나 빨리 구조돼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부상당한 우리 단속공무원들은 우리지도선 내에서 선상 응급치료를 받고 목포로 후송 조치하였으며, 사고해역 현지에 지도선 2척을 급파하는 한편, 중국 정부(황발해어정국)에 강력 항의하”였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쪽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였다”며 “이와 별도로 주한중대사관 총영사를 초치하여 유감 전달 및 재발 방지 촉구 등 외교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어획물운반선 단속도중 부상을 입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감독공무원은 ▲7급 김정수(머리 뒷부분 약 4㎝ 창상출혈 및 좌측 늑골 타박상) ▲6급 조현수(오른쪽 무릎 타박상) ▲9급 김흥수(가벼운 찰과상) ▲9급 화정우(해상익수로 인한 저체온증)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