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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길수록 맛있는 '양파'

항암 효과에 다이어트까지…각종 요리도 가능

고대 이집트 시대 지어진 피라미드가 양파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다는 말이 있다. 당시 피라미드를 쌓았던 노동자들이 양파를 먹고 지친 몸을 회복했다는 기록에서 유래한 말이다. 

피로회복과 체력향상에 도움을 주는 먹거리 양파에 대해 27일 (사)한국양파산업연합회는 “5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요리의 부재료”라며 다양한 양파의 성분 등을 설명했다. 

양파의 성분 가운데 ‘황화아릴’(allyl sulfide)과 ‘퀘르세틴’(Quercetin)은 혈당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구실을 한다. 

황화아릴은 생 양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다. 생 양파를 먹으면 몸 안에 들어온 황화아릴이 ‘알리신’으로 바뀐다. 이 알리신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달라붙지 않도록 해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한다. 

퀘르세틴은 양파껍질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콜레스테롤과 젖산을 녹여 지방 축적을 막는다. 다이어트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특히 퀘르세틴은 익혀도 성분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요리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김은경 채소 소믈리에는 “양파는 가열하면 매운맛 성분이 분해되면서 단맛을 증가시켜 양파 특유의 향과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양파산업연합회는 봄을 맞아 ‘양파다이어트333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루 3번 양파요리를 먹고 30분간 유산소운동을 3주간 하면 살이 빠진다는 내용이다. 

양파만 먹는 게 아니라 평소처럼 식사를 하되 반찬만 양파 요리로 바뀌는 방식이어서, ‘원푸드 다이어트’처럼 쉽게 질리거나 힘들지 않고, 양파의 다양한 영양성분을 섭취하는 ‘건강 다이어트’ 캠페인이다.

양파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양파가 가진 효능을 생활 속에 활용하면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방법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다양한 양파 활용법을 소개했다.

▲양파를 넣어 튀기면 기름기가 쏘옥~.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중국인들이 살찌지 않는 이유가 양파 때문이라는 말처럼 오래된 기름이라도 남은 양파를 넣어 튀기면 ‘퀘르세틴’ 성분이 기름을 깨끗하게 닦아준다. 

▲음식이 쩌면 양파를 넣으세요.

된장찌개나 국, 카레요리 등이 너무 짤 때, 양파를 썰어 넣으면 양파의 단맛이 짠맛을 중화시킨다. 각종 소스나 쌈장 등에 양파를 갈아 넣어도 짠맛이 줄어 맛이 좋아진다.

▲양파껍질은 찬물에 담가 벗기세요.

양파 김치를 담기 위해 많은 양을 손질할 경우 ‘황화아릴’ 성분 때문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찬물에 양파를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면 눈물 걱정이 없다. 채를 썰어둔 양파도 찬물에 담그면 냄새가 날아가 맵지 않다.

▲불면증엔 양파를 잘라 머리맡에.

양파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신경이 예민해 잠을 못 이룰 때 잘게 썬 양파를 머리맡에 두면 숙면을 돕는다. 
 
▲양파껍질은 버리지 말고 차로.

양파를 다듬을 때 무심코 버리게 되는 양파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양파껍질을 물과 함께 끓여서 차처럼 마시면 혈관이 깨끗해지고 혈압도 낮아진다.

<(사)한국양파산업연합회 사진 및 자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