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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류 성분표시 엉망

서울환경운동연합, 80여종 검사 결과

서울환경연합은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국내 6개 업체의 과자 80종의 포장재 표시내용을 조사, 그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 학기중과 달리 규제가 덜한 방학에는 학생들의 간식량이 늘기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시중 유통되는 과자류를 표시 및 성분을 조사하게 된 것이다.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 동양제과 국내 굴지 제과회사 과자 제품 80종을 검사한 결과 환경연합은 과자 상품들의 성분표시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에는 상당히 미흡했다고 밝혔다. 검사 제품들의 72.5%인 58종에 주성분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았거나‘수입’이라고만 쓰여져 있었다고 밝혔다.

또 73.7%(59종)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표시가 없고, 식품첨가물 표시를 한 26.3%(21종)는 착색제 중 일부인 알류미늄레이크와 산화방지제 등을 표시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표시 기준에는 주원료를 포함해 5종의 성분과 특정 첨가물 모두를 표시하게 돼 있다.

환경연합 문진미 팀장은“과자류의 원료인 미국산 감자와 옥수수, 콩 등은 유전자조작(GMO)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세계적으로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화학식품첨가물을 명확히 표시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품 및 상품에 대한 유해도를 조사해 매월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