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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도 잘 팔리는 과자가 있다

염분첨가, 달지 않고 끈적이는 양념이 없다는 공통점 지녀

과자류가 비수기인 여름철에 잘 팔리는 과자들이 있다.

이들 과자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염분이 첨가돼 있다는 점과, 달지 않고 과자 표면에 끈적이는 양념이 묻어 있지 않다. 또 최근에 과자 회사들은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과자들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6월에 선보인 롯데제과의 ‘검은깨 하비스트’는 비스킷에 검은깨, 검은콩을 첨가하고 염분으로 맛을 내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번 달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존 제품 중에도 지난 94년에 선보인 ‘제크’ 크래커는 담백한 맛과 짭짤한 맛으로 하절기에도 월 평균 1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비스킷에 허브를 첨가하고 소금으로 맛을 낸 무설탕 비스킷 ‘허브프라임’도 소비자 니즈에 잘 맞아 첫 달 3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판 첫 달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면 회사인 농심의 ‘새우깡’도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채 짭짤한 맛으로 여름철에도 성수기 매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주)의 무설탕, 염분 크래커 ‘아이비’ 비스킷도 올해 하절기를 맞아 인기가 오르고 있는데 이 제품은 지난 5월,6월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 짭짤한 맛의 ‘생생감자칩’도 6월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했다.

해태제과식품(주)는 최근 염분으로 맛을 낸 ‘제니’ 크래커와 ‘가루비 포테토칩’를 내놓고 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동양제과의 ‘고소미’, ‘오칩스’ 등도 염분이 첨가되고 양념이 과자 표면에 묻지 않아 여름에 먹기 좋은 과자들로 지난해보다 올해 6월의 매출이 5% 정도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크라운제과의 ‘참크래커’도 짭짤한 맛의 무설탕 크래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염분으로 맛을 낸 제품 외에도 최근엔 여름철 비수기를 겨냥해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선을 보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제과의 ‘트로피칼 칙촉 후르츠’는 소프트 쿠키로 열대과일 3종(망고, 파파야, 파인애플)의 과일칩을 첨가, 쿠키를 열대과일과 함께 맛볼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여름철(7,8,9월) 3개월 동안만 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이번 달에만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주)의 ‘얼려먹는 초콜릿’도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으로 전년보다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제품은 초콜릿이 녹아내려 먹기 불편한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한편 이러한 하절기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올 여름 비스킷 시장은 불황 중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과자의 비수기인 6월 매출은 올해 430억원으로 전년의 390억원보다 10% 증가했다.

과자류와 음료는 경기를 잘 타지 않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침체돼 사람들은 외식과 학원비는 줄여도 과자와 음료는 줄이지 못한다”며 “과자 비수기인 여름철이지만, 과자를 찾는 사람들의 손길은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