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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삼양, 대한제당 등 대재벌, 먹는 장사 나섰다

반찬가게, 빵집, 커피숍,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

대기업들이 밥장사, 커피숍, 빵집 등 돈벌이가 되는 먹는 장사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동네 골목에서 반찬가게를 직접 운영하기도 한다.

이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문어발식 사업확장’이란 비판도 일지만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자들 영역까지 무차별적으로 손을 뻗치는 것.

두산그룹은 지난해 서울 도곡동과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 김치, 젓갈, 튀김, 나물 등의 밑반찬을 판매하는 반찬가게 ‘데이즈’를 차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게 숫자를 대폭 늘릴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반찬 브랜드 찬픔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삼양도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입구에 카페형 빵집 ‘믹스&베이크’ 1호점을 열었다. 이 빵집에선 샌드위치, 케이크, 샐러드, 수프, 커피, 생과일 주스,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다.

대한제당도 최근 두산에서 카페네스카페를 인수하고 커피전문점 장사를 개시했다.

또 일찌감치 외식업체 베니건스를 연 오리온그룹은 올 연말쯤 강남에 3층 규모의 최고급 중국식당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밥장사를 하는 CJ푸드빌, CJ푸드시스템과 빵장사를 하는 뚜레쥬르 등 여러 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얼마 전엔 신촌에 빵가게를 카페식으로 꾸민‘투썸 플레이스’를 오픈해 빵사업 확장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동원그룹도 63빌딩 외식사업부를 인수한 뒤 밥장사를 개시했고 최근엔 중소기업이 하는 커피숍, 건강보조식품 사업도 손을 댔다. 동원그룹은 이를 통해 연간 350억원의 매출을 거둘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도 밥장사(신세계푸드시스템)와 커피숍(스타벅스)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커피숍 매출이440억원이었고 올핸 700억원이 목표다. 밥장사도 이 회장이 기대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659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9, 10월쯤 중소기업 고유업종 규제법안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재벌기업이 중소업종을 향한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