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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시장 "서광"

롯데제과, 대상, CJ 등 식품업체,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건강기능식품은 21세기 생명과학시대의 성장엔진인 바이오산업의 핵심이자 미래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인간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고, 국민소득수준의 증가와 삶의 질적 향상에 따라 현대인들은 건강기능식품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은 지난해 8월 26일 제정·공포됐으며, 오는 8월 27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건강기능성식품법은 건강식품 관련업체 영업허가 관리를 기존의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고 우수제조가공기준을 고시해 엄격한 품질관리 실시를 의무화한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적절한 임상시험을 거친 제품에 대해서만 효능효과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건강식품 시장규모는 1조5천억원 규모 안팎. 인구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매년 23%씩 급팽창하고 있다.

올 시장 규모는 약 1조8천억원으로 건기법 시행 역시 시장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건강식품을 정부가 인증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인증된 효능의 경우 광고도 가능해 점증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부 기업들은 발빠르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시장 선점을 하고 보자는 것.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부터 ‘헬스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비타민, 미네랄, 키토산 등을 할인점과 편의점에 배치해 저가대중화 전략으로 접근한다는 것. 롯데 관계자는 헬스원은 꾸준히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2∼3년 후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로렐라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상의 경우 건기법 시행이 클로렐라의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클로렐라가 중금속 해독과 성장촉진, 소화기관 보호 등에 효과가 높다”며 “건기법으로 이런 효능을 제대로 알릴 수 있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해 건강사업본부에서 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대대적인 홍보로 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유통망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존에 운영하던 '웰라이프' 매장 외 까르푸,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도 속속 입점하고 있다.

CJ는 ‘컨디션’과 ‘CJ뉴트라’를 중심으로 건기법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 때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던 숙취해소제 컨디션-F 에 기능성 물질을 첨가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컨디션 부문의 매출목표는 800억원이며 뉴트라의 경우 생식 다이어트 제품인 ‘디팻(DEFAT)’을 전면에 내세워 생식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CJ뉴트라는 헬스 컨설턴트를 활용해 일대일 맞춤건강 상담을 하고 ‘과학적인 맞춤형 건강식품’을 제안하며 발효 생식류를 비롯한 체지방 조절제품, 여성갱년기 예방제품, 면역력 강화제품, 콜레스테롤 조절 제품 등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계열사인 풀무원생활과 풀무원테크를 중심으로 기능강화 및 가족건강 식품군과 다이어트, 풀무원 생식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기능식품에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은 알로에로 지난해 건강보조 식품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만큼 남양알로에, 김정문알로에 등 알로에업체들도 건기법 시행 전후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웅진식품이 건강식품사업팀을 신설하고 소망화장품 등 화장품 업체들도 잇따라 건강기능식품을 내놓는 등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향한 업체들의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금 서광이 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