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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횟집서 또 집단 식중독 의심사고

행정기관 예방책 불구...올 들어만 4번째 발생

“또 생선회 관련 식당에서 집단식중독 의심 사고….”

울산지역 행정기관들의 식중독 예방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지수 알리미 전광판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식중독 예방 캠페인도 벌이고 있지만 식중독 발생 억제 효과는 ‘미지수’라는 쓴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생선회 관련 식당에 대한 식중독 예방책이 사실상 제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면서, 올 들어 울산에서 발생한 5건의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 가운데 무려 4건이 생선회 관련 식당에서 발생했다.


24일 울산지역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북구의 한 생선회 관련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시민 3명이 구토와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1일 저녁북구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이같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식중독 증세를 보인 시민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동구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경북지역 주민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고, 지난 6월7일에도 회사원 10여명이 북구 모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이 가운데 2명이 설사와 구토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지난 4월23일에도 북구 한 생선회 관련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시민 15명이 설사와 구토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올 들어 생선회 관련 식당에서만 4건의 집단 식중독 의심 사고가 잇따랐다.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식중독 증상의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7~8일정도 소요된다. 날 것을 그대로 먹는 생선회라는 음식의 특성상, 체질에 따라 설사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역학조사 결과, 정확하게 식중독으로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6월에는 울산 한 고등학교에서 10여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의심 사고도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