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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저감화 시범특구 예산축소

보건당국이 내년 실시하는 나트륨 저감화 시범사업의 예산이 전액 삭감돼 사업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이달 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전국 지자체에 시범특구를 지정해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나트륨 함량표시 및 저나트륨 메뉴를 개발하는 내용의 나트륨 저감화 시범사업을 위해 17억2000만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전액 삭감됐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관련 연구사업에 배정됐던 자체예산 10억원 가운데 2억5000만원을 끌어 시범사업에 쓰기로 했다.

애초에는 전국 권역별로 음식점 100곳씩 지정해 대표 메뉴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표시토록 하고 저나트륨 메뉴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예산이 삭감되면서 사업규모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식약청은 오는 3월께 서울특별시, 충청도, 경상도 등 3개 권역의 특정거리를 시범특구로 지정하고 특구별로 음식점 각 10곳씩 지정해 나트륨을 포함한 영양표시 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범특구에 참여할 음식점은 음식점중앙회와 협의해 선정할 계획이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시범특구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