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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인삼, 잦은 비에 올 수확량 기대 이하

인천시 강화군의 대표 특산품인 6년근 인삼이 태풍과 잦은 폭우로 품질이 떨어지고 수확량도 예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강화인삼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 6년근 인삼의 가을 수확을 끝낸 결과 올해 생산량이 애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올가을 강화군 인삼 재배 면적 중 일부인 703.3a에서 총 4만1950㎏의 6년근 인삼을 수매했다.

이는 작년 가을 수매량인 4만1823㎏에 비해 100㎏가량 늘어난 양이지만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농협은 올 7월 사전 작황 조사를 통해 재배면적 1칸(1.62㎡) 당 4차(3㎏.1차=750g) 정도의 인삼을 수확할 걸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5차(1.8㎏)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인삼 작황이 좋아 큰 인삼들이 많이 나올 거라고 기대했다"며 "하지만 8∼9월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인삼이 썩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100g 이상의 대편삼이 잦은 비에 썩거나 물러져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은 적절한 배수 기능과 습기, 큰 일교차 등의 조건이 맞아야 잘 자라는데 올해는 잦은 폭우로 배수가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인삼 작황이 당초 예상보다 나빠짐에 따라 올해 1차당 평균 수매가격도 2만2837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2만2762원에서 겨우 100원 정도 오른 값이다.

농협 관계자는 "기대치보다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단가도 작년과 별 차이 없게 책정돼 농가마다 1000평(3천300㎡)당 최소 750만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