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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쌀값 폭락 기능성 벼 생산으로 돌파"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고자 강원 횡성군이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용 벼 등 기능성 벼 보급에 본격 나섰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25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과 함께 공근면 매곡들 벼 채종단지에서 고소득 특수미 생산을 위해 기능성 벼 8종에 대한 모내기를 실시했다.

지역 내 12농가가 참여해 5.6㏊에 심은 기능성 벼는 일반 쌀보다 맛이 좋고 구수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현미쌀용 백진주 벼를 비롯해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높아 숙취가 없고 깨끗한 술을 만들 수 있는 설갱 벼 등이다.

또 쌀국수와 떡볶이 등 가공용 쌀로 적합한 고아미 벼와 누룽지용인 설향찰 벼 등도 심어졌다.

횡성군은 올해 8개 품종의 기능성 쌀 30t을 생산해 전통주 생산업체인 국순당과 안동농협, 정남농협 등 5개 가공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종자 30t을 일반 농가에 보급, 재배 면적을 750㏊까지 늘려 3750t을 쌀 가공업체에 공급해 75억원 상당의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

현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안 벼는 지난해 40㎏에 4만7000원대에 수매됐지만 기능성 벼는 최대 6만2000원까지 받을 수 있어 쌀값 하락에 따른 문제 해결은 물론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조은기 총괄본부장은 "이번 공근면 농가들과의 특수미 보급종 위탁생산 계약체결을 통해 농가에서 순도높은 고품질 쌀을 가공업체에 높은 값에 판매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청보리와 고구마, 나물콩 등의 종자 공급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