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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홍삼원 조기환 회장

무농약인삼조합 설립 농가-기업 공동이익 실현
무농약인삼으로 특화 다양한 가공품 개발 심혈
스위스에 공장신설 유럽 진출 전진기지 삼을터



전국 무농약(유기농) 인삼재배 영농조합 창립총회가 오는 26일 강화도 ‘고려홍삼원 강화도 GMP공장’에서 열린다.

무농약인삼조합은 농약 없이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친환경 농법의 농가를 위주로 조합을 만드는 것으로, 전국의 약 200개 농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창립총회에는 무농약인삼 재배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고려홍삼원 정필운 연구소장이 연자로 나와, 예정지관리에서 종자관리, 작목 기술지원에 이르는 무농약 유기농 인삼재배 노하우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번 총회와 관련 고려홍삼원 조기환 대표는 “조합은 농가에 경영상 안정된 수입을 유지시켜주고, 고려인삼의 최고 품질 유지와 재배기술 보급 확대, 세계 특화시장 구축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무농약 유기농재배의 특화된 인삼제품을 다양화시켜 스위스에 공장등록을 추진하는 등 유럽 수출의 전진기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기환 회장과의 일문일답.

진안 등 전국서 200여곳 참여

▷ 지난 30년간 홍삼과 인연을 맺고 외길 인생을 걸어 오셨는데 현재 인삼업계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 3년 전부터 인삼가격이 하락하며, 재배농가와 업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과잉생산보다는 인삼과 관련한 정책이 잘못된 측면이 크고, 이로 인해 수출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미진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행정적 뒷받침도 없었고, 표준 인삼경작법도 수정돼야 하는데,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로서는 재배농가의 경영적 측면이 아주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오는 26일 개최되는 가칭 전국 무농약(유기농) 인삼재배 영농조합 창립총회의 성격을 설명해 주십시오.

- 위기에 처해있는 고려인삼을 살리기 위해서는 재배와 제조, 판매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연합체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후 사단법인화를 추진해 재배기술의 선진화 등도 동반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열리는 영농조합 총회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첫 단추로, 고려홍삼원이 인삼재배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어 수매와 수출을 담당하는 시스템입니다.

총회의 발기인인 참여농가는 진안과 금산지역 등 전국의 약 200개 정도로, 현재 80곳은 현재 무농약(유기농) 인삼재배를 실시하고 있고 있습니다,

4년 후 500만톤 수매 목표

▷ 영농조합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 첫째는 농가에 경영상 안정된 수입을 유지시켜주고, 고려인삼의 최고 품질 유지, 재배기술 보급 확대, 소비자의 안전한 먹을거리 보장, 세계 특화시장 구축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인삼제품과 품질을 차별화하며, 무농약 기술 경작 방법을 보편화하는데도 일조하는 측면이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올해 수매목표는 120만톤을 예상하고 있으며, 4년 후에는 500만톤의 수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다른 인삼제품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 부인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다른 제품은 정부에서 허가해 준 기준치 이하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 무농약 인삼 제품은 농약 사용률이 0%로 ‘Zero입니다.

▷ 조합을 만드는 데는 기업의 책임도 반영됐다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 맞는 말입니다. 인삼 관련 기업은 재배농가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가격이 떨어지는 내수를 수출로 타개책을 마련해 나가야 했는데, 기업은 그렇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가칭 전국 무농약(유기농) 인삼재배 영농조합은 농가의 어려움을 기업이 참여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을 만들고, 생산과 판매를 통한 농가와 기업의 공동이익을 실현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인삼 재배 농가의 발전은 바로 기업의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반대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고품질로 글로벌시장 공략

▷ 경쟁이 치열한 내수보다는 수출에 무게중심을 실어야 할 것 같은데요.


- 조합이 창립되면 수출 규모는 더욱 확대되겠지만, 고려홍삼원만의 작년 수출액은 240억원 정도입니다.

수출국은 중구과 일본, 베트남, 미국, 덴마크, 터키 등 다양하고, 올해는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 인삼업계가 살기 위해서는 고가의 명품 인삼을 만들어, 브랜드화 시켜야 합니다.

타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품질, 고가 정책, 무농약 0% 전략 등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조성됐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앞으로의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해 주십시오.

우선 총회가 안전적으로 안착돼 조합이 꾸려지면, 접근성의 용이한 조합 사무실을 대전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수출전선에 매달리게 됩니다.

무농약 유기농재배의 특화된 제품을 다양화시켜 스위스에 공장등록을 추진, 유럽 수출의 전진기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무농약 유기농 재배 노하우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실습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