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통술 메카 만든다"..포천시 특구지정 추진

경기도 포천시가 지역 내 '전통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통술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시는 지역 내 주류 제조업체를 참여시켜 화현.내촌.일동.이동.신북.가산면 등 7개 지역을 '전통술 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구 지정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날 시청에서 '포천 전통술 특구지정 및 육성을 위한 연구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전통술 특구에는 2019년까지 1200여억원을 들여 전통술과 관련된 특화품목 재배단지 조성, 음식타워.타운 조성, 문화센터 건립, 지역 대학과 연계한 전통술 개발연구소와 전통술학과 개설 등이 추진된다.

전통술 문화센터는 1900여㎡ 규모의 한옥 건물로 전통술.음식.문화체험시설, 정자와 전통정원, 누룩방.소주방.전통양조 체험시설, 근대양조 체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전통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농협과 공동으로 벼와 과실 등 특화품목 재배단지 조성도 추진된다.

또 전통주 제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 축제나 문화 체험장, 특산물을 판매하는 민속장터, 한옥식 팬션 등을 갖춘 테마파크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대진대와 경복대 등 포천 소재 대학과 협의, 전통술의 연구와 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소와 학과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전통술를 주제로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전통술 타운을 조성하고 세제 감면 등 특구내 전통술 상업화 기반 지원 등도 추진된다.

시는 필요한 재원은 민간투자방식으로 마련, 특구로 지정되면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결과를 검토한 뒤 특구 계획안을 세운 뒤 사업자 지정,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공청회 개최 등을 거쳐 지식경제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포천막걸리는 1932년 내천막걸리로 시작해 1945년 탄생하는 등 오랜 전통과 함께 명성을 떨치며 우수한 향과 맛에 대해 인정을 받고 있다"며 "전통술 특구 지정을 통해 전통술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지역에는 8개 주류 제조업체에서 포천.일동.이동막걸리 등 전통주를 생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