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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美 유통 중국산 '안흥찐빵' 법적대응

강원 횡성군이 한인교포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러스(LA)에서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안흥찐빵'에 대해 법적 대응키로 하는 등 브랜드 지키기에 적극 나섰다.

횡성군은 LA에서 중국산 짝퉁 안흥찐빵이 저가 물량공세를 펼쳐 횡성 안흥찐빵의 수출확대를 위협함에 따라 지난 해 9월 LA한인축제에 참가해 실상을 파악한 뒤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횡성군은 당시 LA를 방문한 안흥찐빵 홍보단이 대형 유통매장에서 겉봉투에 '어머니의 손맛', '손으로 빚은 찐빵', '안흥찐빵'이라는 한글을 새겨 넣고 제조국가 표시인 'MADE IN CHINA'는 봉투 뒷면 하단에 작게 표시한 중국산 안흥찐빵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횡성군은 이에 따라 이달 중 LA 횡성군민회에 의뢰해 중국산 안흥찐빵 유통현황을 일제 조사한 뒤 3월에 현지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위해 LA총영사에 협조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횡성군은 안흥찐빵이 지난 해 4월 미국 특허청에 상표등록 돼 2018년 4월까지 10년 간 상표권 권리 유지가 가능해져 미국 수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2001년 미국 시장에 첫 수출된 안흥찐빵은 그동안 물량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캐나다와 호주, 독일 등으로 확대돼 매년 13만달러 이상의 해외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횡성군 관계자는 "법적 대응을 통해 LA 현지에서의 안흥찐빵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판로 확보를 통해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