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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체-학교장 골프여행 '물의'

서울 시내 중학교에 위탁급식을 하는 있는 급식업체 대표가 중·고등학교 교장과 함께 일본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접대성 여행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급식단체 등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접대의혹이 일고 있는 K푸드사에 대해 위탁급식 중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양건)는 서울시 모 중학교 교장이 위탁급식업체인 K푸드 K씨와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있어 비리의혹이 있으니 조사해 달라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조사 결과 서울시 소속 중· 고등학교 교장 6인이 각각 1회 또는 4회에 걸쳐 각자 비용을 부담해 일본 3회, 중국 1회 골프여행을 갔다 왔으며, 이때 동행한 위탁급식업자 K씨의 주선으로 골프장 이용료를 할인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관련자 6인 중 2인은 위탁급식업자와 공무원행동강령 상의 직무관련자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할인받은 금액에 상당하는 금품을 받은 것에 해당해 공무원행동강령 제14조(금품등을 받은 행위의 제한)를 위반했다”며 “나머지 4인은 위탁급식업자와 직무관련성은 없으나 해외여행 시 복무규정을 위반한 의혹이 있어 이를 소속기관의 장인 서울시교육감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련자들은 K씨가 주선한 골프회원권을 통해 골프장 이용료를 회원수준으로 할인받았으며, 그 액수는 1만엔(한화 10만원) 정도의 할인혜택을 받은 것으로 산정되고 있고, 관련자 1명은 지난 2006년 8월과 2007년 8월, 각각 5박6일과 4박5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와 총 9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았으며, 또 다른 관련자는 2007년 8월 여행 시 40만원 상당의 할인혜택을 제공받았다는 것.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 감사실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한편 K푸드는 지난 89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연매출 100억원(2003년 기준)을 올리는 중견 위탁급식업체로 현재 서울시내 24개 중·고등학교의 위탁급식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