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7. 11일자 보도〕최근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일명 '천년 차나무'의 수령과 관련, 입증해 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한국차문화연구회가 우리나라 최고 차나무라고 인증서를 발급해 준 한국기록원에 이의서를 보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차문화연구회가 15일 한국기록원에?하동 천년녹차나무 및 시배지에 대한 이의서?라는 제목의 공문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차문화연구회는 이번 공문서를 통해 "한국기록원의 인증 이후, 한국차문화연구회가 하동군 화개면에 있는 차나무를 1000년 된 차나무로 확정해 준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는 잘못된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에 걸쳐 야생 차나무의 현황을 조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차나무는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도심마을의 4m 15㎝에 이르는 이 차나무임을 밝힌 적은 있지만, 1000년 된 최고(最古)의 차나무라고 발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에 의뢰해 지난 2003년 5월 한국대부분 표지석을 건립했을 뿐, 한국차문화연구회는 1000년 된 최고(最古)의 차나무라는 사실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985년 창립된 차문화연구모임으로 월 1회의 정기집회, 발표회, 차 관련 조사, 유적지답사, 회지발간 등의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는 단체임을 밝힌 이들은 "식물관련 전문기관에 의뢰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에 의해 정확하게 연대를 측정해 수정, 인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하동군 측도 14일 한국 차문화연구회와 한국기록원 그리고 각 언론사에 '한국 최고차나무에 대한 논란 중단을 바라며'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는 등 '천년 차나무'에 대한 군의 입장을 밝혔다.
군은 "한국차문화연구회가 일명 '천년 차'의 수령을 1000년, 500년이라고 단정 짓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기록으로 인증받기까지 그 수령에 대한 내용을 암시한 것은 바로 이 단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3년 한국차문화협회가 표지석을 세우면서 안내간판 안을 작성한 것은 한국차문화연구회 명예회장인 이형석 박사였다"면서 "이 내용에는 화개면 도심동 차나무에 대해'수령을 500∼1000년인 차나무로 밝혀졌다'고 적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은 "수 십 년간 차 문화를 연구해 왔다는 단체가 어렴풋한 한국차문화정체성도 확립하지 못한 상태로 논쟁의 불씨만 지피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어느 지역에 편중된 차 문화 연구 활동은 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