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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손욱 회장 "GMO 배제 어렵다"

손욱 농심 회장은 22일 유전자 조작(GM) 옥수수로 만든 전분당을 제품 제조에서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린 '고객 안심 프로젝트 선포식' 행사에서 "유전자조작농산물(GMO) 원료는 사용하지 않겠다는게 원칙이지만 전분당의 경우 쉽지 않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비(非) 유전자조작 원료를 사용한 전분당을 사용할 방안을 찾고 있지만 국내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분당 업체들이 협회 차원에서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일괄적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분당업계는 대상, CPK, 삼양제넥스, CJ 계열의 신동방CP 등 4개사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옥수수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비GMO 옥수수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게 되자 이달 초 처음으로 전분당협회를 통해 미국산 식용 GMO 옥수수를 공동으로 수입, 논란을 빚었다.

중ㆍ장기 매출목표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중국에서 1조원, 미국에서 1조원 등 해외부문 매출액을 2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이면 해외부문 매출비율도 40% 수준을 달성해 전체 매출 5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와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아울러 "고객안심프로젝트에만 4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고 원재료값이 계속 오르는 등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흡수해 최대한 가격인상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손 회장이 새우깡 이물질 파동 등에 대해 고객에게 사과하는 편지를 공개했으며 소비자들이 직접 CEO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전화창구인 핫라인 서비스도 선보이는 등 품질안전도 향상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