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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작년 7월4일 생산 참치캔 폐기"

"1982년 참치캔을 생산하기 시작한 이래 이렇게 당황스런 일이 발생하기는 처음입니다."

동원F&B 경남 창원공장 직원들은 21일 자사 참치캔 통조림에서 최근 녹슨 커터칼 조각이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침울하고 위축된 분위기 속에 아직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동원F&B는 이날 오전 상무급인 창원 공장장이 서울로 급히 올라가 본사 간부진과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또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경남도.창원시 공무원들이 공장을 찾아와 생산 라인 등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400여명의 직원들은 불안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문제의 커터칼 조각이 나온 곳은 공장내 참치캔 제조 6개 라인 중 하나로, 지난해 7월 4일 이 라인에서 생산돼 유통기한이 '2014년 6월 29일'로 찍힌 통조림으로 모두 16만7000여개에 이른다고 공장측은 설명했다.

동원F&B는 이와 관련 회사 홈페이지 배너 안내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객 숙여 사죄를 드린다"면서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자발적 제품 회수인 리콜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우리가 만든 식품,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산 철학을 바탕으로 제조과정 전반에 대해 더욱 철저한 확인과 점검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회수되는 참치캔들은 광역지방 단위로 영업판매소 등 한 곳에 모아져 폐기 처분될 예정이다.

한편 창원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시설개선명령 등의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생산 라인이나 공정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칼 조각이 나왔고, 만약 칼 조각이 들어간다 해도 1차 금속탐지기와 2차 X레이 투시기 등으로 이물질이 걸러지도록 되어있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라인과 직원 등을 상대로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