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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 치열해질 듯

올 여름 비만치료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비만치료제 중 하나인 애보트사(社) `리덕틸'의 `시판 후 재심사(PMS. Post Market Survey)' 기간이 7월 1일자로 끝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이 제품을 본 뜬 이른바 국산 개량신약들을 무더기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슬리머'를 시작으로 대웅제약, 종근당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리덕틸 개량신약들을 7∼8월에 내놓고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 태세다.

여기에는 유한양행과 CJ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연 500억∼600억 원 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에서 리덕틸은 한해 230억 원 정도를, 그리고 리덕틸과 경쟁관계에 있는 로슈사의 `제니칼'은 125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어 향정신성 의약품 성분의 비만치료제들이 115억 원 가량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은 이 시장이 향후 1∼2년 안에 1000 억 원대 이상의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슬리머 개발에 성공한 이후 몇 차례의 우여곡절끝에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발매하는 것인 만큼 이 시장의 경쟁구도를 바꾸는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맞서 애보트사 측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데다 자사의 리덕틸은 오리지널 제품이라는 강점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느긋해하고 있는 형국이다.

애보트사 관계자는 "한국 제약사들의 공세는 미풍이 그칠 것이라고 생각해 마케팅 측면에서 별다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