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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언박싱10]SSG푸드마켓 청담점의 여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푸드투데이가 새로 나온 음식이나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후기를 리뷰합니다. 맛이 궁금한데 모험을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거나 해박한 지식은 아니더라도 솔직한 리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cho.9114로 디엠을 보내주세요. 술,고기,와인,스시야,미슐렝레스토랑,노포,신상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찾아갑니다. 진중함과 깊이는 없지만 월급을 오롯이 먹는데 탕진하는 기자가 '내돈내산'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편집자주>

 

 

SSG푸드마켓은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2년 넘게 공들여 선보인 식품관으로 유명하죠? 정 부회장은 SSG 푸드마켓을 만들기 위해 2년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을 불러 모아 지금의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1호점인 청담점은 신세계그룹이 추구하는 푸드와 쇼핑 DNA의 집약체라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신선식품 코너는 세분화해서 종류별로 잘 정리돼 있었고 특별거래처와 자체 브랜드 공급을 한다는 점도 특징이에요. 가격은 일반 슈퍼나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더 비싼 편입니다. 비싸지만 경쟁력있고, 차별화된 상품들을 구성해 청담동 상권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되네요.

 

전반적인 매장 분위기에서도 차별화가 느껴집니다. 일반 백화점 지하 코너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지만 적당한 조명이 제품을 향해있기 때문에 세련된 느낌도 났어요.

 

 

과일코너에 진열된 다양한 종류의 수박들이 여름의 시작을 알려줍니다. 수박이 1통에 3500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일반 수박의 3분의 1크기인 귀요미수박,애플수박도 눈에 띄어요.

 

판매되는 과일의 Brix를 체크한 '오늘의 당도'에는 수박,참외,사과,복숭아,체리의 당도가 소개돼있습니다. 엄선된 산지의 전문가들이 1차 선별 한 후 당점 전문가들이 한 번 더 체크한다고 하네요. 
 


와인 코너에는 여름을 맞아 모엣샹동 임페리얼과 로제, G7 등 익숙한 샴페인과 스파클링.화이트 와인을 판매하고 있어요. 여름날 피크닉에 어울리는 200ml 미니 사이즈라서 인기가 많은 코너였어요. 375ml 하프사이즈 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미니 사이즈는 흔하지 않다는 핑계로 저도 두 병을 카트에 담습니다.

 

치즈가 보관된 ‘치즈 전용룸’으로 들어가면 프랑스와 영국의 연성 치즈부터 스페인산 벨로타 이베리코 하몽이 진열돼 있어요.

 

 

그레머시홀로 옮겨 1일 10개 한정이라는 초계국수와 클럽샌드위치를 시켜봅니다. 13000원에 판매되는 초계국수는 그냥 무난한 맛이었어요. 클럽샌드위치는 18000이라는 가격에 비해 재료의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SSG마켓의 장점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해외 식재료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겠죠? 매장 구성도 각각 코너별로 별도의 섹션을 만들어 매장 한 바퀴를 다 둘러봐야 계산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시킨 점도 특징입니다. 채소, 정육, 생선, 반찬 등 각각의 코너를 볼거리로 만들어 장보기와 동시에 '아이쇼핑'이 가능하게 만들었달까요?

 

SSG푸드마켓은 2003년 도곡동 타월팰리스내에 문을 열었던 '스타슈퍼'가 전신인데요. SSG브랜드의 통합전략으로 스타슈퍼가 SSG푸드마켓 도곡점으로 재오픈을 했을 때는 개인적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하죠? 정용진 부회장의 F&B(Food & Beverage)에 대한 철학과 열정이 SSG푸드마켓이 F&B와 그로서리 상품들을 결합한 프리미엄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들까지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