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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민명기VS담철곤, '국내는 좁다' 해외시장 선점 나서

롯데제과.오리온, 내수시장 축소로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 각각 7000억, 1조2318억원 달성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대표 민명기)와 오리온(대표 이경재)이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가속화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민명기 대표는 미얀마에서는 현지 1위 제빵 업체를 인수하며 시장 넓히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롯데제과는 해외시장을 집중 육성해 2023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7000억원이다. 이 금액은 국내 2조3000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성장세는 이미 내수 시장을 앞서고 있다.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액은 2017년 대비 10.5% 늘었다.


사측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은 1조 6000억원으로 제자리걸음 했지만 해외 매출액은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라하트, 인도 하브모어, 미얀마 메이슨 등 해외 주요 제과‧제빵기업을 인수한 데 이어 현지 법인의 성장세가 더해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4.7%로 국내 법인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인도 빙과업체 하브모어도 10.6%의 이익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법인 평균 영업이익률은 7.3%인데 이는 국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오리온도 해외의 친정 격인 중국에서 국민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오리온은 중국 대표 브랜드 평가 기관인 ‘Chnbrand’가 발표한 ‘2019년 중국 종합 브랜드 가치 경영대상’(TBV, China Total Brand Value Management Grand Awards)에 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2019년 ‘중국 고객만족도 지수’(C-CSI, China Customer Satisfaction Index)에서 ‘초코파이’(중국명: 好麗友∙派 하오리요우 파이)가 파이 부문에서 중국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최우수 브랜드로 3년 연속 1위에 선정돼 ‘중국 고객 최고 만족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의 70% 이상은 중국에서 발생한다. 작년 중국 매출은 9330억원으로 작년 해외 매출인 1조2318억원의 약 75%를 차지한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에 본격 진출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비롯해 ‘랑리거랑’(꼬북칩), ‘하오뚜어위’(고래밥), ‘야!투도우’(오!감자)을 히트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꼬북칩’을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시키고 판매를 시작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시장을 육성해 부진을 만회하고 성장 발판을 다지려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해외법인의 인수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