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 트렌드] 미국 식품업계 '다시마' 주목...케일 잇는 수퍼푸드 되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식품업계가 '다시마'에 주목하고 있다. 수프, 샐러드에 사용되는 것 뿐만 아니라 과자, 면, 육포 등 다양한 품목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비료나 살충제 없이 생산이 가능해 환경친화적인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 등에 따르면 미국 공영 라디오 NPR(National Public Radio)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다시마가 수퍼푸드의 루키로 떠오른 ‘케일’의 뒤를 이은 차세대 수퍼푸드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다시마의 영양학적 효능이 널리 알려져있고 그에 따라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시마 재배 증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가공시설, 시장이 원하는 형태에 대한 수요 파악 등 산업 전반의 충분한 견인력이 바탕돼야 한다고 NPR은 덧붙였다.

최근 다시마의 활용범위가 넓어졌는데 식당에서 수프, 샐러드에 사용되는 것 뿐 아니라 메인메뉴의 식재료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감자칩, 과자, 육수, 면, 육포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시마가 주목받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단연 '영양성분'이다. 다시마에는 천연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으며 이러한 특성 덕분에 ‘수퍼푸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필요한 요오드의 최고의 자연 공급원 중 하나로 꼽히는 것도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는 충분한 요소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다시마는 최근의 ‘환경친화적 소비’에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다시마를 재배할때는 토지나 깨끗한 물이 필요하지 않으며 생산시 비료나 살충제도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다시마로 이뤄진 바다 속의 다시마숲은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물에서 산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고 굴이나 가리비등의 성장을 돕기도 한다. 

다시마가 주목받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다시마 생산이 증가되고 있는데 2016년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수확량이 14% 증가할 경우 2050년까지 세걔 해초 생산량은 5억톤에 달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 양이 전 세계 식량공급에 10%를 더하고 그 과정에서 잠재적으로 5000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다시마가 아직 수퍼푸드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케일과 비교했을 때 갈 길이 멀지만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다시마의 맛과 활용도에 친숙해지고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게 된다면 특히 가장 중요한 높은 영양학적 효능에 대해서 잘 알게 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KATI 관계자는 "미국시장에 건강스낵으로 안착한 김과 같이 다시마 역시 미국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