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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사면서 분유도 한 통 담아볼까...분유도 온라인 쇼핑↑

가격 비교부터 구매.배송까지 클릭 한번으로 온라인 구매 60% 차지
기저귀 등 육아용품 구매시 한꺼번에 집까지 OK..."가격 보다 편리성"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양 모(38)씨는 생후 5개월 딸 아이를 키우고 있다. 양 씨는 마트에서 장을 보더라도 아이 분유와 기저귀 등 아기용품은 온라인으로 주문한다. 다양한 오픈마켓에서 가격을 비교해 가며 좀 더 싸게 구매할 수도 있거니와 무겁게 집까지 들고 갈 일이 없기 때문이다. 양 씨는 오늘도 분유와 기저귀를 구매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클릭 몇 번 한 것이 전부다.


최근 양 씨럼 온라인에 익숙한 20~40대가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분유를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분유는 우유, 휴지, 라면 등과 함게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식품으로 꼽힌다. 특히 영유아가 먹는 식품이다 보니 오프라인에서 꼼꼼하게 제품을 선택하고 함께 구매가 이어졌던 대표적인 품목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 따라 온라인.모바일로 국내 제품은 물론 세계 각국의 상품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분유의 판매채널에도 변화가 생겼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 및 수입된 조제분유는 온라인 채널로의 유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추정기관에 따라 상이하지만 온라인 채널의 유통 비중은 약 45~60%에 이른다.

조제분유의 오프라인 소매시장 규모는 2016년 1519억원, 2017년 146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3분기까지의 수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오프라인 조제분유 소매시장 규모는 감소하는 양상이다. 

이는 영유아라는 한정된 특수 월령을 타깃으로 하는 조제분유의 특성상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이며 온라인 구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조제분유의 꾸준한 해외 직구도 오프라인 시장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조제분유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가격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저귀 등 육아용품을 한꺼번에 구매해 집까지 배달을 받아 사용하는 편리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프라인 소매시장에서의 국산 제조분유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몇 년 전의 시장 상황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 수입 분유의 안전성 논란과 영양성분 차이로 인해 국산 분유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조사별 오프라인 소매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7년 누적 판매액 기준으로 남양유업(35.5%), 매일유업(24.1%), 일동후디스(19.7%) 순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상위매출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매일유업의 앱솔루트가 24.1%로 남양유업의 임페리얼보다 근소하게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